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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을 받아야 할 가정의 선행[어텐션 뉴스]



사회 일반

    도움을 받아야 할 가정의 선행[어텐션 뉴스]

    온라인 핫 뉴스만 콕콕…[어텐션 뉴스]

    방송 : CBS 라디오 '박지환의 뉴스톡'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박지환 앵커

    도움을 받아야 할 가장의 선행
    약속 지킨 국밥집 사장님
    구리값 뛰자 사라진 교명판

    [앵커]
    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구병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기자]
    장애아를 둔 기초생활수급 가정이 어린이날을 맞아 어려운 아이를 위해 써달라며 폐지를 팔아 모은 돈을 기부했습니다.
     
    어제 오전 11시쯤 한 여성이 부산 북부경찰서 덕천지구대 앞에 조용히 상자를 내려놓고 황급히 사라졌습니다.
     
    상자는 아이 옷과 라면, 과자 등이 담겨 있었고 "어려운 아이 가정에 전달되었음 합니다"라고 적힌 봉투가 함께 들어 있었습니다.
     연합뉴스연합뉴스
    봉투에는 천 원짜리 지폐 30장과 자필 편지가 들어 있었는데요.편지에서 자신을 세 아이 아빠라고 소개한 기부자는 "첫째는 장애 3급, 수급자 가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폐지를 팔아 조금씩 모은 돈으로 옷과 과자를 샀다. 한 달 동안 땀 흘리며 노력했는데 얼마 되지 않는다"며 "지폐가 꾸깃해서 다리미로 한 장씩 폈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어려운 가정에 전달해 달라며 폐지를 팔아 모은 돈으로 기부 물품을 마련했다"고 했습니다.
     
    이 가정은 넉넉지 않은 환경에서도 수년 전부터 익명으로 꾸준히 선행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지난해 부산 동구 목욕탕 화재 때 다친 경찰관과 소방관을 위해 써달라고 폐지를 팔아 모은 돈 4만 5천 원을 남몰래 놓고 가기도 했습니다.
     
    도움을 받아야 할 가정인데 남몰래 선행을 베풀고 있다는 사연을 전하면서 부끄러운 마음을 금치 못하겠습니다.나보다 못한 이웃을 돌아보는 가정의 달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다음 소식은요?

    [기자]
    경남 하동에서 한 식당 사장님이 흘린 현금다발을 주워 경찰서에 가져다준 여고생의 사연을 열흘 전쯤 전해드렸는데요.
     현금을 줍고 있는 B씨. '경찰청' 유튜브 캡처현금을 줍고 있는 B씨. '경찰청' 유튜브 캡처
    이 여고생과 사장님의 최근 소식이 다시 전해졌습니다.
     
    당시 국밥집 사장님 하창실씨가 돈을 찾아 준 여고생 양은서양에게 평생 무료로 국밥을 대접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이 약속을 지키는 모습이 방송을 통해 전해졌습니다.
     
    하씨의 가게를 처음 방문한 은서양의 모습이 방송에 담겼는데요.
     
    국밥을 대접받은 은서양이 "진짜 매일 국밥을 주시는 거냐"고 묻자 "당연하지, 사나이가 경상도 말로 '머스마'다"라고 웃음을 지어 보였습니다.
     
    은서양은 지난 2월 하씨가 길바닥에 떨어뜨린 122만원을 찾아줬는데 당시 한 아이돌 그룹의 팬으로 각종 굿즈를 사기 위해 돈을 모으고 있었는데 돈다발을 보고 살짝 흔들렸었다고 말했었는데요.
     
    하씨는 은서양의 선한 마음을 알리고자 방송 출연을 결심했다고 합니다.
     
    하씨는 "나도 지금 현실이 어렵지만 안 아까운 사람이 어디 있나. 돈이 귀한데 찾아줬다는 게 눈물이 났다"라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은서양은 내일 방송되는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은서양은 하씨가 대접한 국밥 한 그릇을 다 비워 누리꾼들의 칭찬을 받기도 했습니다.
     
    마음이 이쁜 사람은 뭐든지 이뻐 보이는 법입니다.
     
    [앵커]
    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다리 이름을 적은 교명판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경남 진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국도와 지방도 교량에 부착된 교명판 48개가 사라졌습니다.
     
    교명판이 사라진 지역은 대부분이 외곽 지역으로 인적이 드문 곳인데요 교량에는 다리의 이름이 적인 교명판과 준공일자, 관리청 등을 적은 설명판 등 4개가 부착됩니다.
     
    사라진 교명판과 설명판은 12개 교량에 부착된 48개의 동판입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방범 카메라가 없는 외곽지역이어서 용의자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진주 뿐만 아니라 충북 보은읍의 다리 한 곳도 황동 교명판과 설명판 4개가 모두 사라졌습니다.
     
    교명판 절도는 최근 구리 가격이 비싸졌기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AI와 전기차, 데이터센터 등 전기수요가 크게 들어면서 전선에 들어가는 구리 수요도 폭증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구리가 'AI 시대에 제2의 석유'라고도 불리며 귀한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고물상에서는 A급 구리를 1kg당 만원 이상에 매입한다고 합니다.
     
    교명판은 개당 무게가 10~30㎏에 달하며, 한 개 제작비용이 30만~40만 원 정도 드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자체에서는 절도의 위험이 없는 아크릴이나 석재로 교명판을 바꾸는 추세라고 합니다.
     
    어려운 살림에도 폐지를 팔아 모은 꼬깃꼬깃한 천원짜리 지폐를 다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고 한 가정이 더욱 도드라져 보이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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