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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홍재철 목사 학력 허위로 드러나



종교

    "한기총 홍재철 목사 학력 허위로 드러나

    홍 목사가 설립한 북한옥수수심기운동도 의혹 투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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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지금의 개악 정관 파행 사태를 빚고 있는 핵심 인물이기도 한 홍재철 목사(한기총 공동회장, 경서교회)의 각종 학력이 부풀려진 의혹이 있고 일부 학력은 허위로 파악됐다.

    홍재철 목사가 지난 6월에 펴낸 ''수쿠크 법'' 관련 저서에 나타난 학력을 보면 총신대 신학대학원과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을 졸업한 것으로 소개하고 있다.

    또 홍 목사가 당회장인 경서교회 홈페이지를 보면 총신대 신대원과 역시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을 졸업한 것으로 나와 있다.

    네이버 인물 검색에 보면 총신대 총신대 학사와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석사로 기록 돼 있다.

    그러나 CBS 취재 결과 홍 목사의 학력은 허위인 것으로 확인됐다.

    홍재철 목사는 총신대 학사 학위를 이수하지도 않았고 총신대 신대원을 졸업하지도 않았다. 또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 석사 과정을 밟은 적도 없다.

    관련 학교들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해 줬다.

    더욱이 교회 홈페이지에 니와있는 워싱톤 신학교 Th. D라는 신학박사 학위는 유학한 적이 없는 홍 목사가 받을 수 없는 학위이다.

    그렇다면 홍 목사가 졸업했다고하는 총회신학교의 정체는 무엇일까?

    홍 목사는 ''연합신학교''라는 무인가 신학교를 다니던 중 5공 정부의 일제 단속으로 신학교가 문을 닫게 되자, 예장 진리측 총회신학교에 편입해 1년 만에 신학교를 졸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총신대가 아닌 무인가 총회신학교를 졸업한 것이다.

    당시 총회신학교 학장를 지냈던 허광재 목사(전 총회신학교 학장, 현 백석대 교목부총장)은 "그 때 편입할 때 연합신학교 학력을 갖고 왔기 때문에 아마 1년인가 다니고 졸업했다"고 말했다.

    이후 예장합동 총회로 편입되면서 총신대 신대원에서 편목 과정을 수료했을 뿐이다.

    이를 갖고 홍 목사가 총신대와 총신대 신대원을 졸업한 것처럼 표기하는 것은 학력을 의도적으로 부풀린 것으로 볼 수 있다.

    CBS는 홍 목사에게 수 차례 해명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그래서 지난 15일 한기총 임원회를 마치고 나오는 홍 목사에게 접근해 허위 학력에 대한 해명을 요청했고 이에 대해 홍 목사는 묵묵부답이었다.

    한기총 파행사태의 중심에 선 홍재철 허위 학력 문제가 새롭게 불거짐에 따라 한기총 대표회장 후보로 도전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지적이 일 전망이다.

    그런데 문제는 학력뿐만이 아니다. 홍 목사가 설립한 북한옥수수심기범국민운동본부(이하 북한옥수수심기)라는 단체 역시 의혹 투성이다.

    우선 이 단체는 한기총 회원 단체의 자격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기총 회원 단체 가입은 법인 등록 5년 이상, 1만 명 이상의 회원을 갖춘 단체로 대외 활동 실적이 있어야 가능하다.

    북한옥수수심기는 그러나 지난 2008년 9월에 통일부로부터 비영리법인 허가를 받은 신생 단체로 법인 등록 5년 이상 되어야 단체 가입이 가능한 한기총 규정에 어긋난다.

    북한옥수수심기측은 또, 회원이 개인과 기관 등 1만여 명이 넘는다고 주장하면서도 대북 지원 내용은 한번도 공개하지 않았다.

    이 단체의 상임대표를 맡은 한 관계자는 사업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북한 사업이기 때문에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통일된 후에 정확한 내용은 나오지 않겠냐"며, "사업 내용은 통일부에다 다 보고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통일부의 이야기는 달랐다.

    통일부에 확인결과 북한옥수수심기는 지난 2008년 9월에 비영리법인 허가를 받은 사실은 있지만, 대북 지원 사업자 지정을 받지 않았고, 대북 지원 실적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단체는 또, 북한에 옥수수 씨앗을 개발, 보급해 온 국제옥수수재단과 긴밀한 협조를 해오고 있다고 밝혔지만, 국제옥수수재단에 확인한 결과 재단 측은 "단체 간 협약이나 협력 사업은 없다"고 말했다.

    국제옥수수재단측은 "북한 내 옥수수 종자를 연구하고 보급하는 일은 옥수수재단이 유일하게 하고 있어, 단독으로 북한에 옥수수 심기를 지원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의혹은 또 있다.

    1만여 명의 회원 명부도 확인이 안될뿐더러 운영 인력도 경서교회 부목사와 전도사로 채워져 있어 한기총 회원 가입을 위해 급조된 것이란 의혹이 짙다.

    북한옥수수심기의 한 관계자는 "관리 비용 일체를 경서교회가 담당하고 있고, 사업 기금도 마련되어 있다"고 밝혔지만, 기금 규모나 사용 계획에 대해선 입을 다물었다.

    이 단체가 한기총 가입 자격이 안 될 경우 홍재철 목사는 한기총 공동회장 자격도 없을 뿐더러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에 출마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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