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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본 한 주간] "3009가 희망의 숫자가 된 까닭은"



사회 일반

    [숫자로 본 한 주간] "3009가 희망의 숫자가 된 까닭은"

    ■ 방송 : FM 98.1 (06:10~07:00) ■ 진행 : 최정원 앵커 ■ 출연 : 시사평론가 민동기

    3009

     

    최정원(앵커)> CBS 라디오, <좋은 아침="" 최정원입니다=""> "숫자로 본 한 주간" 시사평론가 민동기 씨와 함께 합니다

    민동기(시사평론가)> 안녕하세요?

    최> 이번 주에 선택한 숫자는?

    민> 이번 한 주는 ''''3009''''를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숫자로 뽑아 봤습니다.

    최> 3009는 어떤 의민가요?

    민> 알쏭달쏭 하시죠? 아마 청취자분들도 감이 딱 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2010년 12월 26일 오전 9시 13분, 전남 신안 앞바다에서 화물선이 침몰하지 않았습니까? 이때 목포해양경찰서 소속 해경 경비함이 긴급 출동해서 1시간 만에 15명 전원을 구조했죠. 바로 이 해경 경비함이 ''''3009함''''입니다.

    "3009는 희생정신....우리 사회 희망의 숫자"

    최> ''''3009함''''을 꼽은 이유는?

    민> 2011년 새해가 밝잖아요. 그래서 희망을 떠올릴 수 있는 숫자가 뭘까, 고민했는데요 저는 ''''3009함''''에서 희망을 발견했습니다. ''''3009함''''과 희망이 대체 무슨 상관이냐, 이렇게 생각하실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요, 저는 위험을 무릅쓰고 15명 전원을 구조한 목포해양경찰서 소속 ''''3009함''''이야말로 새해 희망을 상징할 수 있는 숫자라고 생각했습니다.

    최> 당시 상황이 매우 절박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민> 그렇습니다. ''''3009함''''은 평소 불법 조업하는 중국 어선을 나포하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올해에도 불법조업 중국 어선 45척을 나포해 해경 경비함 가운데 나포 실적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사고 당시에도 ''''3009함''''은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을 감시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최> 불법조업을 감시하던 3009함이 어떻게 침몰 어선을 구조하게 됐나요?

    민> 하지만 구조요청을 받자마자, 김문홍 3009함장은 엔진 4대를 모두 가동시켰습니다. 그런데 최고 시속을 낼 수 없었다고 합니다. 당시 해상은 초속 20m의 강풍과 높이 4~6m의 파도가 일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파도와 강풍 때문에 ''''3009함''''이 좌우로 흔들리면서 위험한 순간도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숫자로 본="" 한주간=""> 시사평론가 민동기 씨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3009함''''에서 의미를 발견한 것이군요?

    민> 그렇습니다. 당시 ''''3009함''''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사고 선박은 침몰하고 있었습니다. 승객 6명은 바다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었고, 9명은 뒤집힌 배 위에서 다급하게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3009함'''' 해경들은 침착하게 15명을 모두 구했습니다. 사실 겨울바다에 침몰한 배에서 승객 전원을 무사하게 구조한 건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운도 좋았다고 볼 수 있지만 그만큼 ''''3009함'''' 해경들의 헌신이 밑바탕이 되지 않았으면 구조가 쉽지 않았을 겁니다.

    최> 그래서 그 이후에 국민들의 칭찬, 격려가 쏟아지지 않았습니까..

    민> 그렇습니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당시 기상 상황은 최악이었습니다. 악천후 속에서 ''''3009함'''' 해경들도 목숨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었죠. 하지만 ''''3009함''''은 악천후 속에서 불법 조업하는 중국 어선을 나포하는 경험이 많았던 데다가, 이 과정에서 쌓은 팀워크도 상당히 뛰어났다고 합니다. 이런 요인들이 긴박한 상황에서 빛을 발했던 것이죠. 15명의 시민들의 소중한 목숨을 구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국민들의 격려와 환호도 바로 이런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최> 바다 밑에서는 이른 감동스토리, 희생정신이 있었군요. 이런 희생정신을 정치인과 공직자들도 본받으면 좋을텐데...?

    민> 그렇습니다. 사실 제가 ''''3009''''라는 숫자를 주목한 것도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지난 2010년 한 해 정치권을 비롯한 공직사회가 얼마나 국민들을 많이 실망시켰습니까. 위장전입과 쪽방촌 투기 등 각종 의혹들 때문에 고위공직자들이 줄줄이 낙마하거나 사퇴했죠. 딸의 특채 인사 파문으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옷을 벗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공정사회''''를 화두로 던진 배경도 바로 이런 고위공직자들의 부정 때문 아니었습니까.

    최> 그래서 자기희생을 감수한 ''''3009함'' 해경들의 헌신이 더 값진 것 같아요?

    민> 네, 그런 점에서 목포해양경찰서 소속 ''''3009함'''' 해경들의 헌신적인 노력은 2011년 우리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많다고 봅니다. 특히 공직에 있는 분들이 반면교사로 좀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사회가 어떤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때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 고위공직자들이 ''''3009함'''' 해경과 같은 헌신적 자세를 보인다고 생각을 해보세요. 국민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한 해가 되지 않을까요.

    최> 이번 주 민동기 씨가 주목한 ''''3009''''는 신안 앞바다에 침몰한 선원 전원을 구조한 목포해양경찰서 소속 함대 이름이었는데요. ''''3009''''에서 희망을 발견해 봅니다. <숫자로 본="" 한="" 주간=""> 시사평론가 민동기 씨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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