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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 마라톤 TV로 중계 많이 했으면…"



스포츠일반

    "역전 마라톤 TV로 중계 많이 했으면…"

    [인터뷰] 황규훈 대한육상연맹 전무

     

    "세계적인 추세가 마라톤도 점점 스피드화 되고 있어요. 지도자, 선수 모두 역전 마라톤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여건이 뒷받침되지 않으니까 답답하죠." 황규훈 대한육상연맹 전무의 하소연이다.

    1917년 일본에서 처음 시작된 역전 마라톤은 그후 한국, 중국 등 동양권으로 폭을 넓혔다. 최근에는 러시아 등 유럽과 미국 애틀랜타 등 일부 도시까지 확산되는 추세. 특히 일본은 1년에 고교 역전경주만 80여 차례 열리는 역전 마라톤 강국이다. 마라톤 육성을 위해 70년대 말부터 역전 경주를 대폭 늘렸다.

    [BestNocut_L]그중 하코네 역전 마라톤은 일본의 마라토너 양성소 역할을 한다. "이 대회를 통해 일본에서 내로라 하는 마라토너들이 많이 배출됐죠. 세계적인 달리기 선수를 양성하는 것과 동시에 일본 장거리 육상계 저변을 넓히는 효과도 있어요."

    일본 대학팀들이 아프리카 용병 수입에 적극성을 띄는 것도 비슷한 이유 때문. "첫째는 하코네 역전마라톤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고, 둘째는 아프리카 선수들과 함께 뛰면서 일본 선수들의 스피드를 향상시키기 위해서죠."

    그러나 한국은 역전 마라톤 대회 숫자가 너무 적다. 실업~대학팀을 대상으로 한 대회는 경부역전 1개, 고등학교팀이 참가할 수 있는 대회는 1년에 고작 4개에 불과하다. 현재 고교 역전 마라톤 최강팀은 배문고(남자)와 원주 상지여고(여자). 지난해 나란히 국내 최고 권위의 경주 코오롱 고교구간 마라톤을 제패했다.

    역전 마라톤에 대한 필요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지만 활성화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중계사 확보가 어렵기 때문. "방송에서 중계를 해야 기업들이 스폰서를 하고, 상금이 있어야지 지자체에서도 대회를 개최하는데, 그게 안되는 거죠." 매년 정초 TV로 일본 전역에 생중계되는 하코네 역전 마라톤은 시청률 25%를 웃돌며 일본의 국민 스포츠로 자리잡았다. 일본에서 육상은 인기 스포츠 대접을 받는다.

    "최근 한국 마라톤이 침체기에 있는데, 용병을 적극 도입할 필요가 있어요. 훈련 파트너로 앞에서 끌어주면 우리 선수들의 기록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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