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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9구단을 거저 먹을라고?"...엔씨소프트 비난 봇물



사회 일반

    "프로야구 9구단을 거저 먹을라고?"...엔씨소프트 비난 봇물

    엔씨소프트

     

    경남 창원을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 9구단 창단을 앞두고, 구단주인 엔씨소프트에 대한 지역사회의 비난이 봇물처럼 터져나오고 있다.

    창원시의회가 ''창단 협약서 체결 동의안''을 두 차례나 보류시킨 이유도, 지역의 8개 시민사회단체들이 기자회견 등을 통해 반발하는 것도 "엔씨소프트가 거저 먹으려 든다"는 불만이다.

    먼저 지난 3월 창원시와 엔씨소프트간 체결한 협약서 내용.

    협약에서 창원시는 ''엔씨소프트 프로야구단의 전용구장으로 국제경기가 가능한 규모의 신규 야구장을 창단 승인 후 5년 이내 건립 지원하고 호혜적인 시설 사용과 운영을 위해 상호 협력한다''고 돼 있다.

    신규 구장 건립 비용의 경우, 국공유지의 경우는 1천 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2~3천 억 원 규모로 예상되고 있다. 돔구장 건립 이야기 까지 나오고 있다.

    반면 엔씨소프트는, 선수 발굴.영입.훈련, 2군 훈련 캠프시설 건립에 최선을 다하고 창원지역 관중 확보를 위한 노력과 지역 연고 구단으로서 필요한 사업들을 적극 추진하고 창원시는 이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창원시의 의무는 구체적인데 비해 엔씨소프트의 의무는 애매하기만 하다. 이 때문에 "창원시는 가 퍼주기만 하고 엔씨소프트로부터 얻는 것이 없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이다.

    그리고, 엔씨소프트가 그동안 강조해 온 ''지역사회 공헌''도 내용을 들여다 보면, 알맹이가 없다는 지적이다.

    엔씨소프트에서 지금까지 제시한 지역 기여 방안은 장학금 지급이나 지역 우수 인재 채용, 중소기업이나 특수학교에 대한 소프트웨어 제공 등이다.

    그러나, 창원시가 신규 야구장 건립 등 수천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가며 지원하는 것과 비교하면 현재 엔씨소프트의 지역 기여 방안은 터무니없이 빈약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동수 창원시의원은 "실제로 구체적인 지역 기여 방안 계획이 나와봐야 하겠지만 지금 나온 것 가지고는 금액이 정해진 것도 아니고 상당히 계획이 너무 포괄적이다"면서 "알맹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기업입장에서는 야구단도 상당한 금액이 투입돼야 하는데 그렇게 따지면 야구장 관중, 광고수입, 중계방송 수입을 가지고 손익계산을 맞출 수 없는 구조인데 지역공헌사업까지 하는 것은 굉장한 출혈이다"면서 "지역 공헌사업을 할 것이라는 당위성은 인정하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갔을때 기업이 어려운 상황으로 가게 되면 과연 순조롭게 진행될 것인가하는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문순규 시의원은 "지역사회 공헌 분야는 장학금, 소프트웨어를 접목시키다든지, 이런 것인데 사실상 8개 구단에서도 하고 일반적인 방안이다"며 "뭔가 연고구단으로서 부각시킬 수 있는 메시지가 강하지 못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본사이전은 힘들더라도 R&D 연구소를 지역에 만든다든지 지역에 연고를 두고 있으면서 연고 구단으로서 이미지를 명확히 할 수 있는 그러면서도 지역의 공헌도를 높이는 사업들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면 희망진해사람들 대표는 "가장 큰 문제는 지역 기여 방안이 구체적으로 협약서에 들어가 있지 않다는 것이다"며 "기본적으로 기업이 해야할 과제중에 하나가 사회에서 기업의 이윤을 창출한 것에 대해 환원하는 것은 기업가의 윤리로 그런 것들을 9구단 창단하니까 내놓겠다고 하는 것은 잘못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말 기업이 실천의지가 있다면 협약서에 구체적으로 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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