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평창 키워드 ''연아와 꿈'', 설득력 얻는 이유



스포츠일반

    평창 키워드 ''연아와 꿈'', 설득력 얻는 이유

    평창

     

    "남북 평화, 이제는 식상하다"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뛰던 4년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가 일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부터 들은 얘기다. 아차 싶었다.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전에서 평창이 제시한 개최 명분은 "세계 유일의 분단 국가인 대한민국에서의 동계올림픽 개최를 통한 올림픽 정신의 실현"이었다. 4년후 재도전할 때도 평창의 올림픽 개최 명분은 바뀌지 않았다.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전에 다시 뛰어든 평창은 ''남북 평화''라는 대의명분을 내려놓고 새로운 명분을 세웠다. "새로운 지평(New horizons)"이었다. 평창에서의 동계올림픽 개최를 통한 아시아 지역의 동계스포츠 확산, 나아가 세계로 확산시켜 새로운 올림픽 유산을 창조하겠다는 것이 평창이 제시하는 새 비전이다.

    설득력이 있다. 특히 피겨 불모지인 한국에서 피겨여왕이 탄생한 과정을 통해, 그리고 기후 등의 여건으로 동계스포츠를 접하지 못한 세계 꿈나무들의 꿈을 이뤄주는 ''드림 프로그램''의 실천을 통해 평창은 새 비전에 대한 IOC위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키워드 1 ''김 연 아''

    지난 5월 IOC 본부인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후보도시 브리핑에서 평창 프레젠테이션의 발표자로 나선 김연아는 큰 호응을 얻었다. 대한민국의 피겨선수로서 어떻게 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이뤘는지, 이어 평창에서의 동계올림픽이 아시아 꿈나무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김연아의 발표에는 힘이 있었다.

    특히 평창은 앞선 두 번의 올림픽 유치 과정 속에서 동계스포츠 종목의 균형 발전이라는 유산을 창출해냈다. 그 결실인 김연아는 평창이 제시한 비전 ''새로운 지평''을 설명하기에 위한 가장 설득력 있는 카드였다.

    김연아는 6일 IOC 총회에서 실시되는 IOC 위원들의 올림픽 개최지 투표에 앞서 또 한번 연단에 오른다. 후보도시 최종 프레젠테이션에서 다시 한번 발표자로 나서는 김연아는 현재 영어 발음, 손짓, 시선까지 전문가의 지도를 받으며 맹렬한 연습중이다. 빙판 위에서 호소력 짙은 연기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연아는 연단 위에서도 호소력있는 발표를 위해 땀흘리고 있다. 그 호소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이기에 ''새로운 지평''이라는 평창의 비전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키워드 2 ''Dream Program''

    2004년 당시 2010 동계올림픽 유치에 뛰어든 평창은 IOC에 공약을 하나 했다. 동계스포츠의 저변 확대와 올림픽 정신의 실현을 위해 세계 꿈나무들에게 동계스포츠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드림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는 것이었다. 프로그램 대상은 설원과 빙판이 없는 열대지역과 저개발 국가의 청소년들이었다.[BestNocut_R]

    2010년,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연거푸 실했지만 평창은 8년째 IOC와 약속한 드림프로그램을 실천해 오고 있다. 지난 8년간 세계 47개국의 947명 청소년들이 한국으로 날아와 동계스포츠를 체험하고 돌아갔다. 그 중 8개국의 12명은 국가대표 꿈도 이뤘다.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투표를 겸한 IOC 총회가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도 드림프로그램 참가국이다.

    남아공 소녀 타마라 제이콥스(19)는 드림프로그램 참가자 중 한 명이었다. 13세이던 2005년 드림프로그램에 참가, 서울과 강원도에서 12일간 머물며 피겨 스케이팅 교육을 받았던 제이콥스는 2일 대표단이 머물고 있는 더반의 리버사이드 호텔을 찾아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를 응원했다.

    드림프로그램이 계기가 돼 일곱차례나 남아공 국가대표로 뛰었다는 제이콥스는 "한국은 내게 굉장한 경험을 선물한 나라"라며 "이번 총회에서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드림프로그램''은 평창의 비전이 이미 실현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