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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수가…게떼가 발전소 점령 ''비상''



경제 일반

    이럴 수가…게떼가 발전소 점령 ''비상''

    한국남부발전 하동화력본부 ''게떼와의 전쟁''…정확한 원인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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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폭염이 계속되면서 전력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남부발전 하동화력본부가 갑작스럽게 몰려든 ''게떼''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8일 한국남부발전 하동화력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높은등옆길게''가 떼로 발전소 취수구로 몰려들자, 발전중단 위험성으로 인해 비상이 걸렸다.

    바닷물과 함께 취수구로 들어간 게떼가 부유물을 거르는 필터링 과정에서 걸러지지 않고 순간적으로 최종 단계 필터를 막아버리면 용량이 초과해 급수공급이 안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이 문제의 게떼로 인해 처음으로 발전이 중단되기까지 했다.

    발전소 측은 지난해 발전 중단이후, 게떼를 막기 위한 펜스를 2~3중으로 설치하는 한편, 부장교를 여러 곳에 설치해 직원들이 올라가 뜰채로 게떼를 들어낼 수 있도록 했다.

    또 해양생물유입 경보 장치를 설치하고 필터에 안전장치를 설치해 게떼가 입구를 막더라도 다른 곳으로 급수가 유입되도록 보완조치를 취했다.

    올해는 수십 포대의 게떼를 직원들이 뜰채로 들어냈는데 지난해는 무려 500포대 정도를 들어냈다.

    발전소 관계자는 "7월 말부터 게떼가 발생하기 시작해 31일까지 계속 나오다 현재는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게떼는 발전소뿐만 아니라 인근 양식장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높은등옆길게는 진해만에서 여름철에 무리지어 살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수면 가까이에서 무리지어 헤엄쳐 다니는 게 특징으로, 다 큰 성게의 크기가 2.5cm에 불과하다.

    이처럼 주로 진해만에 서식한다던 높은등옆길게가 갑자기 발생한 것에 대해 아직 원인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인근에 서식하는 게는 아니며, 수온상승이 원인일 수 있다는 추측을 할뿐이다.

    발전소 측은 지난해 게떼 발생으로 발전이 중단된 이후, 부경대에 자문을 구했지만 "기초연구가 없어 내용측정이 어렵고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회신을 받았을뿐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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