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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세계박람회 예약제 폐지…신뢰에 큰 타격



광주

    여수세계박람회 예약제 폐지…신뢰에 큰 타격

    ''선착순제'' 실시… 주요 인기관 집중 현상에 어떤 방안도 관람객은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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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엑스포 조직위원회가 개장 16일 만에 백지화해 신뢰성에 큰 타격을 받음은 물론 박람회 운영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는 예약제에 대한 관람객 불만을 이유로 27일 낮 12시부터 사전예약제를 폐지했다.

    예약제는 기본적으로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이용한 사전예약과 박람회장내 85대의 미디어키오스크를 이용한 현장예약, 2가지로 나뉘며 사전예약은 엑스포 홈페이지(www.expo2012.kr) 접속→''전시관 예약'' 코너→입장권 고유번호 입력→관람 희망전시관 선택 후 일자, 시간, 동반자 입력 순으로 이뤄진다.

    조직위원회는 전체 76개 전시관 중 주최국에서 마련한 8개 전시관에 대해 예약제를 운영해 입장객의 대기시간을 줄이고 예약문화 정착을 위해 예약제를 시행해 왔다.

    28일부터는 관람객들이 희망 전시관에 줄을 서서 입장한 후 관람하는 ''''전시관 선착순 관람제''''를 실시한다.

    조직위는 관람희망일 30일 전부터 가능했던 인터넷 및 스마트폰을 통한 사전 예약제와 관련, 이미 예약한 관람객들은 별도로 입장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조직위는 "예약제 전시관에 대한 관람객 집중 현상, 예약 조기 마감으로 인한 관람객 불편 의견을 수렴해 전시관 예약제를 전면 폐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관람객 11만명으로 최대 인파가 몰렸던 27일 오전 9시쯤 주요 전시관의 현장예약이 마무리 되면서 이후에 입장했던 관람객들이 환불을 요구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이런 혼란은 개막 첫날인 지난 12일부터 계속돼 주요 전시관에 입장하지 못한 일부 관람객들이 조직위원회를 찾아와 환불을 요구하는 일이 자주 발생했다.

    조직위원회가 야심작으로 내놓은 예약제가 16일만에 폐지되면서 조직위에 대한 신뢰가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람회 초반 관람객이 기대에 크게 못미치자 6월부터 야간입장권을 판매하기로 하는 등 아직도 안정된 운영을 하지 못하고 있는 조직위가 이번에는 예약제를 폐지하면서 준비부족을 여실히 드러냈기 때문이다.

    또 다른 문제는 주요 전시관을 보기 위해 30도 안팎의 더위에서 몇 시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아쿠아리움과 한국관 등 주요 전시관은 지금까지 평일에도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하는 관람객들이 운영위원들과 잦은 마찰을 빚었다.

    조직위원회가 일주일 동안 고심끝에 결정한 예약제 폐지가 사태 해결보다는 사태를 나쁜 쪽으로 몰고갈 개연성이 있는 대목이다.

    오후에 찾은 관람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다 주요 전시관을 구경하지 못할 경우 또 다른 환불사태가 빚어질수 있다.

    주요 인기관 몇개를 중심으로 관람객이 집중되는 상황이어서 예약제나 선착순제 등 어떤 방안을 시도해도 관람객들의 불만을 해소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갓 초반을 지난 2012 여수세계박람회의 운영에 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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