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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더 밀어!" 김응용 감독 한마디의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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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펜스 더 밀어!" 김응용 감독 한마디의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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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김응용 감독이 던진 한마디에 대전시와 한화 이글스가 고민에 빠졌다.

    김응용 감독은 지난 10일 한밭야구장을 찾아 ''''야구장 중앙거리가 114m밖에 안 되는 구장이 어디 있나. 펜스를 뒤로 더 밀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화 이글스는 통산 3천개가 넘는 홈런을 허용했는데, 국내에서 중앙펜스가 가장 짧은 구장 탓이 크다. 김 감독도 이 때문에 ''''구장 확장론''''을 내세운 것이다.

    한화 구단은 김 감독의 지적에 따라 내부적으로 한밭 야구장 펜스를 6m 더 뒤로 민 120m까지 확장할 것이라고 했지만 속내는 복잡한 상황이다.

    한화는 현재 관리사무소에 의뢰해 외야 관람석 1천여 석을 뜯어내고 펜스를 6m 뒤로 밀어도 안전한지, 관람에 지장이 없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화는 이번 조사를 통해 확장이 가능하면 대전시와 협의해 ''펜스 밀기''에 들어간다고 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올 5월까지 100억 원을 넘게 들여 한밭야구장을 리모델링한 대전시에 다시 확장 작업을 해달라고 요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대전시와 한화는 지난해 말 구장 리모델링 작업을 하기 전 ''''구장 확장 필요성''''에 공감했지만, 관중석을 늘리고 선수 라커룸 등을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보고 펜스를 뒤로 미는 작업은 추후에 단계적으로 하기로 의견을 조율했다.

    대전시는 이 때문에 내년 시즌이 끝나면 12~15억 원을 들여 ''''누더기''''로 오명을 받고 있는 인조잔디를 9년 만에 천연잔디로 바꿀 계획만 세워 놓았다.

    한승호 대전시 문화체육시설과장은 ''''아직까지 한화 구단에서 구장 확장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요청 온 것이 없어서 시의 입장이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100억 원이 넘는 세금을 리모델링 비용으로 지출한 상황인데, 그렇다고 구장 확장에 나서지 않으면 한화 팬들의 따가운 눈총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돼 쉽게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BestNocut_R]

    한화 관계자는 ''''구단 내부적으로 확장이 결정되면 공사비 15억 원 안팎을 대전시와 분담할지, 구단 자체에서 해결할지 협의할 것''''이라고 했다. 한화도 구장 운영권을 갖고 있는 대전시와 협의 없이 덜컥 구장을 확장하겠다고 말한 것이 부담이 되고 있다.

    김응용 감독의 한마디가 대전시와 한화에게는 고민스러운 숙제가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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