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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여왕의 귀환 화룡점정은 ''메이저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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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아, 여왕의 귀환 화룡점정은 ''메이저 우승''

    내년 3월 세계선수권대회 2전 3기 끝에 정상 도전

    김연아

     

    ''피겨 여왕''의 복귀 신고식은 확실하게 치렀다. 이제는 내년 3월 세계선수권대회다. 두 번의 준우승으로 자존심을 구겼던 만큼 3수 끝에 정상에 오르는 것만이 여왕의 귀환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다.

    김연아는 10일(한국 시각)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NRW트로피 대회 프리스케이팅에서 129.34점을 기록하며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 72.27점을 더해 201.61점으로 가볍게 정상에 올랐다.

    복귀전에서부터 이번 시즌 최고 점수이자 첫 200점을 돌파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김연아의 점수는 전날 아사다 마오(22, 일본)가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세운 196.80점을 4.21점 앞선 기록이다.

    20개월 만의 복귀전 목표는 초과 달성했다. 당초 이번 대회 김연아의 목표는 내년 세계선수권 출전을 위한 최소 기술점수(쇼트 28.00점, 프리 48.00점)를 확보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복귀 첫 대회부터 수준이 다른 기량을 뽐내며 세계선수권 출전 자격을 얻었다.

    다음 목표는 내년 3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이다.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향한 관문이다. 여기서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따내야 하는 것이다.

    지금 컨디션이라면 올림픽 출전에 큰 문제는 없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에서 올림픽 출전 기준은 24위다. 그러나 선수 1명이 10위 안에 들면 2장, 2위 이상의 성적을 내면 3장의 출전권을 해당 국가에 배분한다. 김연아 자신은 물론 김해진(과천중), 박소연(이상 15, 강일중) 등 후배들을 위한 기회를 마련해줘야 하는 책임감이 있다.

    여기에 피겨 여왕의 자존심이 걸려 있다. 김연아는 지난 2010년과 2011년 두 차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직후 열린 2010년에는 동기를 상실한 게 컸고, 지난해는 13개월의 공백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는 변명할 여지가 없다. 지난 7월 소치 올림픽 도전을 선언한 만큼 뚜렷한 목표가 생겼다. NRW트로피 대회 우승으로 자신감을 찾은 만큼 2전 3기 끝에 우승에 도전할 만한 동력을 찾았다. 이번에도 우승을 놓친다면 여왕의 명성에 상처가 남을 수 있다.

    더욱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한때 라이벌이었던 아사다 마오와 재대결이 기다리고 있다.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을 차지한 아사다는 이미 김연아의 복귀에 분발을 다짐하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세 차례 세계선수권 맞대결은 아사다의 근소한 우위였다. 2008년과 2010년 아사다가 우승했고, 2009년에는 김연아가 정상에 올랐다. 승부에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른 김연아가 내년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왕의 귀환에 화룡점정을 이룰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BestNocut_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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