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경찰 수사 ''지지 부진''



사건/사고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경찰 수사 ''지지 부진''

    ''오늘의 유머'' 관계자 "이건 경찰 의지의 문제"

     

    최근 또 다른 국정원 직원이 인터넷 게시판에 정치성향의 글을 남긴 정황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더욱 깊어지는 양상이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마저 정치개입 지시를 내렸다는 의혹까지 제기된 상태지만 경찰 수사는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국정원 직원 김모(29, 여)씨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은 대선을 불과 3일 앞두고 "국정원 직원 김씨가 제출한 컴퓨터 하드디스크 2개에서 정치관련 댓글을 쓴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내용의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이후 사이트 운영자의 폭로와 언론보도를 통해 김씨가 특정 정치성향을 지닌 글을 꾸준히 올렸던 것이 드러나 경찰이 대선 직전 불완전한 수사결과를 발표한 것이 대선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됐다.

    경찰은 이후 김씨를 3번이나 소환해 조사했고, 김씨를 도와 댓글을 작성한 김씨의 지인으로 추정되는 인물도 특정했지만 별다른 내용을 밝혀내지 못했다.

    이어 지난 26일 경찰은 국정원법 위반 혐의로 국정원 직원으로 추정되는 또 다른 인물인 이모(39)씨를 추가 입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은 어떤 ID로 어떤 내용의 글을 올렸는지 등 핵심내용에 대해서는 "수사 중인 사항이라 확인해줄 수 없다"는 말로 일축해 궁금증만 키웠다.

    결국 경찰수사가 시작된지 넉 달이 다 돼 가지만 사건의 실체는 밝혀지지 않은 채 국민들의 의혹만 커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수서경찰서는 "자료확보와 IP추적, 분석 등에 필연적으로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며 부정적인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의지의 문제라며 진전없는 경찰수사에 불안함을 드러내는 목소리도 높다.[BestNocut_R]

    국정원 직원들이 정치관련 글을 올렸던 인터넷 사이트 ''오늘의 유머'' 관계자는 "우리가 제공한 자료만을 가지고도 전문인력이 달려들어 수사한다면 충분히 진실을 밝혀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벌써 많은 시간이 흘러버린데다 고발범위를 벗어나는 수사는 할 수 없다는 것이 경찰의 입장이라 사건의 실체가 제대로 드러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고 밝혔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