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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소년' 송유근 결국 '징계', 지도 교수는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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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재 소년' 송유근 결국 '징계', 지도 교수는 '해임'

    내년 2월 졸업도 불투명

    송유근 군 (사진=최정문 SNS 캡처)

     

    '천재 소년'으로 유명한 송유근(17) 군이 논문 표절과 관련, 징계를 받았고 지도 교수인 한국천문연구원 박석재 연구위원은 해임됐다.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는 "지난달 중순 교원징계위원회를 열어 박석재 연구위원을 해임 조처했고, 송 군에 대해서는 지난달 하순 대학위원회를 열어 2주간 근신과 반성문 제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UST 관계자는 그러나 "송 군의 경우 이의제기 등 절차가 남아있어 징계 절차가 완전 끝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송유근 군과 지도 교수인 박 교수는 작년 10월 유력 학술지인 천체물리학 저널에 송군이 제1저자, 박 교수가 교신저자를 맡아 '비대칭·비정상 블랙홀'에 대한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과학계에서는 이 논문이 2002년 박 교수가 이미 발표했던 논문을 인용 표시 없이 거의 베낀 '자기 표절'에 해당한다는 의혹이 제기했다.

    결국 천체물리학 저널을 발행하는 미국천문학회는 작년 11월 이 논문을 표절로 판명하고 공식적으로 철회했고 이후 UST는 연구윤리위원회를 소집해 이에 대해 조사하고 징계를 추진해왔다.

    송 군은 중·고교를 검정고시로 졸업하고 여덟 살에 인하대에 입학해 주목을 받았다. 인하대를 자퇴한 뒤 2009년 UST 석·박사 통합과정에 진학해 박 위원의 지도를 받아왔다.

    논문이 철회되면서 올 2월 예정됐던 송군의 졸업도 불투명해졌다. UST는 박사 학위 수여 요건으로 학위 논문 이외에 유력 학술지 논문 한 편을 더 내도록 하고 있다. UST는 재학 기간을 최대 9년으로 정하고 있기 때문에 송군은 내년 2월 이전에 유력 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하지 않으면 졸업이 불가능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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