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록강 대교 모습(사진=안윤석 대기자)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잇는 압록강철교가 작년 9월의 대대적인 보수공사에 이어 또다시 보수공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단둥의 소식통들은 "지난 23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11일 동안 실시되는 이번 보수공사는 전체를 하는 것이 아니고 차도 부분의 중간을 기점으로 북한 쪽 부분에서만 실시되는 것"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다.
소식통은 "이번 공사는 작년에 보수공사를 하면서 북한측이 맡은 부분에서 날림 공사가 이뤄져 차도의 아스팔트 표면이 일부 녹아내리고 깨지는 등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단둥의 또 다른 소식통은 "단둥해관 당국은 공사가 시작되는 시점만 공지를 했을 뿐 언제 공사가 끝나 다리가 재 개통될지는 공지하지 않았다"면서 "이는 북한 측에 의한 공사인 만큼 완공시기를 예정하기 어려운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소식통은 "요즘 계속 장마비로 공사가 제대로 이뤄질 것 같지가 않다"면서 "다리의 재개통시기가 예정보다 더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소식통은 또 "보수공사로 인해 다리 통행이 중단될 것에 대비해 지난 22일에는 평소보다 두배가 넘는 300여 대의 차량이 중국에서 북한 쪽으로 화물을 싣고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이번 압록강 철교 보수공사는 차도의 북한 쪽 부분에서만 실시하는 관계로 국제열차의 압록강철교 운행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압록강 철교의 차도로 차가 다닐 수 없어 공사기간 동안 도로를 이용한 신의주 일일 관광 등은 자동적으로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