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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학술

    추일승 농구 에세이 '심장을 뛰게 하라'

     

    '심장을 뛰게 하라'는 기본적으로 좋은 농구코치가 되는 데 필요한 사항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알려주는 코칭 에세이다.

    저자 추일승이 밝혔듯이 이 책은 방법론이나 훈련법에 국한된 딱딱한 지침서가 아니다. 농구코치이자 작전사령관, 멘토이자 선배인 동시에 조직을 끌어가는 지도자가 되려고 노력했던 경험과 고민과 의견을 사실 그대로 담아냈다.

    특히, 조직 내에서의 인간관계나 심리적 갈등을 해소하는 방법, 동기부여와 리더십 등 오늘날의 인간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고, 조직을 이끌어가는 위치에 있는 사람에게 조언이 될 수 있는 사례도 많이 제시되어 있다. 어떤 면에서는 ‘리더십에 관한 에세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리더의 역할과 자세에 관한 고민과 성찰이 담긴 책이다.

    저자는 약 20년간 농구코치로 활동했고, 15년 가까이 농구팀의 감독직을 맡아보며 농구계에서 '항상 연구하는 코치'로 잘 알려졌다. 그뿐만 아니라, 무명 코치로 시작해서 KBL 최정상 팀의 감독이 되기까지 올라오는 동안 어느 농구코치보다도 많은 좌절과 고통, 패배를 경험했고, 이를 꿋꿋하게 이겨내며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그 과정에서 보고 듣고 느끼며 익혔던 경험과 배움은 이제 막 농구코치 생활을 시작하려는 사람이나 코치의 꿈을 좇고 있는 사람에게 크나큰 교훈과 조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국내외 유명 코치들의 조언과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책 속으로

    강한 팀을 만들 줄 아는 유능한 감독이 되고 싶다고? 그렇다면 모든 선수가 ‘나는 과연 우리 팀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고민하게 하는 것부터 시작하자. 예를 들어 팀의 수비 전문 선수가 자신의 역할을 받아들이지 못하거나 탐탁지 않게 생각한다면, 이는 코치가 해결해야 할 숙제다. 그 역할이 꼭 필요한 이유와 그 가치에 관해 설명하고, 정확히 이해하고 받아들이도록 도와야 한다. 용기를 북돋워 주고 출장 기회를 부여하는 것도 한 해결책이 된다.
    여기서 명심해야 할 점은 그 선수에게 현재 상황을 정직하게 이야기해주고, 맡아야 할 역할이 전혀 가볍지 않음을 인지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부분에서 어떤 방식으로 팀에 기여하고 있는지를 명확히 알려줘야 한다.
    - p143 ‘제3장 동기부여와 리더십’ 중에서

    팀의 스타 플레이어나 에이스라고 해서 눈감아주지 않도록 유의하자. 한 번 나쁜 습관이 생기기 시작하면 그 범위는 점차 늘어난다. 지각을 허용해주면, 그다음은 연습이 빨리 끝나기를 원할 수도 있다. 그리고 그 선수를 제외한 나머지 팀원들에게도 불만거리가 될 수 있다. 누가 됐든 규칙은 하나도 빠짐없이 꼭 지키게 하자.
    코치 역시 이 규칙 지키기에 동참해야 한다. 연습은 항상 제시간에 시작하고 제시간에 마무리 짓자. 잘 짜인 계획을 통해 순서대로 다음 훈련으로 넘어가자. 이런 코치의 태도는 선수들의 규율을 정립하는 데 도움이 되며, 코트 안에서의 좋은 습관으로 이어진다.
    - p142 ‘제4장 훈련을 위해 훈련해야 할 것들’ 중에서

    장시간 이기느냐 지느냐를 놓고 투쟁한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는 꼭 필요하다. 승리든 패배든 그 과정과 결과가 모든 선수에게 성장의 발판이 될 수 있다는 점은 굳이 더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선수들이 이기기 위해 노력한 부분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자. 경기에서 패했다고 해서 모든 것이 다 실패인 경우는 거의 없다. 잘한 것은 잘한 대로 칭찬받는 게 당연하다. 따라서 그런 부분은 반드시 칭찬해주자.
    결론적으로 경기의 승패와 관계없이 코치가 선수들을 대하는 자세는 항상 긍정적일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이야기다.
    - p236 ‘제7장 실전 경기 운영 101’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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