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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권 정조준 '그알' 세월호 비밀 파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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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정권 정조준 '그알' 세월호 비밀 파헤친다

    (사진=SBS 제공)

     

    최근 몇 주간,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 행적, 최태민에서 최순실로 이어져 온 최 씨 일가의 전횡, 엘시티 이영복 회장과 최순실의 연결고리를 잇따라 파헤쳐 온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이번에는 박근혜 정권의 아킬레스건인 세월호 참사에 얽힌 비밀을 다룬다.

    10일(토) 밤 11시 5분 방송되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세월호 인양 작업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비밀과 두 개의 밀실을 둘러싼 의혹들을 추적한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2년 8개월이 지났다. 시간은 야속하게 흘러가지만, 그날의 진실은 여전히 수심 44m 바다 속에 가라앉아 있다. 참사의 원인 규명과 '온전하고 조속한 인양'이 연내에 가능할 것이라던 정부의 호언장담도 이미 자취를 감췄다. 유가족들은 거리에서, 팽목항에서, 인양 감시기지인 동거차도 등에서 또 다시 서러운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의 주요 원인은 화물 과적에 따른 선박복원성 약화로 지목돼 왔다. 그날 세월호에는 적정 중량의 약 두 배 가량인 2142톤의 화물이 실려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 많은 화물들의 목적지는 대체 어디였을까.

    "화물칸 수색 하지 말라고 그랬는데요. 잠수사들도 화물칸 이야기를 한 사람이 있는데 해경에서 하지 말라고 했어요"

    참사 당시 인명 수색작업에 참여했던 한 잠수사는 유독 세월호 화물칸에는 접근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세월호가 뱃머리만 드러낸 채 뒤집혀 침몰했던 만큼, 아래쪽에 있던 화물칸이 위쪽으로 올라오면서 누군가 에어포켓을 찾아 화물칸으로 이동했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정부는 굳이 수색 자체를 제한했다. 세월호 화물칸 안에는 특별한 비밀이라도 있는 것일까.

    ◇ "세월호의 비밀에 접근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중국 인양업체 잠수부들뿐"

    (사진=SBS 제공)

     

    지난해 7월, 해수부는 세월호 인양을 위한 인양업체 입찰을 진행했다. 공개되지 않은 15인의 복면평가위원단이 입찰업체를 심사했는데, 중국의 '상하이샐비지'가 최종 선정돼 1년 동안 인양 작업을 진행해 왔다.

    "상하이샐비지가 전부 다이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물에 한 번도 안 들어갔습니다." - 이현우(가명) 인양작업 참여 잠수사

    상하이샐비지와 7대 3의 비율로 컨소시엄을 구성한 한국 업체 '오션 씨엔아이'에 소속됐던 한 잠수사는, 한 번도 잠수작업을 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인양 지연, 선체 훼손에 대한 분노와 우려 속에서도, 세월호의 비밀에 접근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중국 인양 업체의 잠수부들뿐이다. 유가족협의회와 세월호 특조위는 인양 업체와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가 인양 과정에서 무언가를 의도적으로 숨기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왜 밤에만 작업을 하느냐, 낮에 물건 꺼내는 건 전혀 본 적이 없어요. 선체에 뭔가 숨기는 것이 있지 않나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는 거죠." - 세월호 가족협의회 정성욱 씨

    제작진은 앞서 지난 4월 세월호 2주기 방송에서 이미 국정원이 세월호의 도입과 운영에 연관돼 있는 정황들을 캐냈다. 세월호 선박사고 계통도에 직속 보고 대상으로 국정원이 등장하고, 세월호 내에서 건져 올린 노트북에서는 '국정원 지시사항'이라는 제목의 문서가 발견된 것이다. 국정원은 세월호가 국가보호선박이기 때문에 보안점검과 같은 과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해프닝쯤으로 짧게 해명했다. 하지만 국정원이 세월호 운영 전반에 깊이 관여했다는 의혹은 여전히 풀리지 않았다.

    그런데 제작진은 연안부두 205호실로 불렸던 곳에서 국정원이 세월호 참사 발생 이후에도 비밀스럽게 수행한 작업들을 발견했다. 밀실로 남은 화물칸과 원조 밀실 국정원, 둘 사이 연관은 없는 것일까. 이번 주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그 연결고리가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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