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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VX제재' 공조…김정남 암살 부메랑 北 강타

통일/북한

    한미일, 'VX제재' 공조…김정남 암살 부메랑 北 강타

    15일 오전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北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피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국제적 금지 화학무기인 'VX'를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김정남 암살이 국제사회의 공분을 사면서 북한을 곤경에 몰아넣는 부메랑이 되고 있다.

    외교관계 단절 등 북한의 외교적 고립 가속화와 함께 미국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등 강력한 제재 조치가 예고되고 있다.

    북한이 김정남 암살에 신경작용제 'VX'를 사용한 혐의가 점차 짙어지자 실낱처럼 남아 있던 북·미 대화 가능성마저 사라졌다.

    북한 외무성 당국자와 미국 전직 관리가 참석한 가운데 내달 1∼2일 열릴 예정이던 북·미 ‘1.5트랙(반민반관) 대화’가 북한 당국자에 대한 미국의 비자 발급 거부로 무산됐다.

    27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북핵 6자 회담 한·미·일 수석대표 회동에서는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문제도 협의될 예정이다.

    북한 도발 위험이 고조되면서 비상사태에 대비한 미군의 움직임도 활발해졌다.

    조지프 오코인 7함대 사령관은 최근 '해군포럼'에 참석해 "지금 당장 전투가 벌어진다면 발생지는 한반도일 가능성이 크다"며 7함대가 북한의 기습 침략 대응에 집중할 수 있도록 3함대가 서태평양에 전진 배치됐다고 밝혔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7~2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34차 유엔인권이사회 및 제네바 군축회의에 참석해 북한의 인권·화학무기 문제 쟁점화에 나설 예정이다.

    김정남 시신에서 VX가 검출된 것은 북한이 각종 화학무기를 갖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북한의 생화학무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은 화학무기 강국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2500톤에서 5000톤 정도의 화학무기가 있다고 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김정남 암살에 VX가 사용됐다는 말레이시아 당국 발표에 공식 대응하지 않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4일 "VX와 관련한 말레이시아의 발표는 아직 결론을 내린게 아니다"라면서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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