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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고향 충북서 사실상 '대선 출정식'



청주

    반기문, 고향 충북서 사실상 '대선 출정식'

    "모두 잘사는 나라 만들기 앞장" 강렬한 대권도전 메시지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사진 = 장나래 기자)

     

    유력 대선 주자인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귀국 후 첫 주말인 14일 고향 충북에서 '충청대망론'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고향인 충북 음성과 학창시절을 지낸 충주를 방문해 선영을 찾고 가족을 만났으며, 복지시설과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 현장을 둘러보는 민생행보를 이어갔다.

    특히 반 전 총장은 각각 오전과 오후 음성과 충주에서 열린 환영행사에 참석해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대권 도전과 관련한 강렬한 메시지를 던졌다.

    반 전 총장은 음성군 원남면 생가마을 인근 광장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UN 사무총장으로서 10년 동안 배우고, 보고, 느끼고, 몸소 실천한 경험을 여러분과 같이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두의 인권과 인격이 존중되고, 모든 사람이 배고프지 않고 편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며 대권 도전 의지를 내비쳤다.

    또 사회복지시설인 음성 꽃동네를 방문한 자리에서 '충청대망론'에 대한 견해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충청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충청만을 위해 일하겠다는 생각은 해본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고향색을 벗어나, 국경을 벗어나 세계를 향해 나아가야 하는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특히 반 전 총장은 자신의 '정치교체가 이뤄져야 한다'는 발언과 관련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치교체는 정권교체로만 이룰 수 있다'고 지적한데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문 전 대표의 말에 일일이 코멘트 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정권이 교체된다고 정치행태나 사고방식이 변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이제는 대한민국 정치가 민주주의에 합당하고 시민 정신이 함양된 가운데 바꿀 것은 바꿔야 한다"고 꼬집었다.

    반 전 총장은 또 "기회를 봐 촛불집회에도 참석하겠다"고 말했고, 박근혜 대통령과 통화를 했느냐는 질문에 "일정을 청와대와 조율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충주에서 열린 환영대회는 사실상 대선 출정식이었다. 충주체육관에는 2,000여 명(주최측 추산)의 환영 인파가 몰려 태극기를 흔들며 반 전 총장을 반겼고, 말미에는 '대한민국 만세' 삼창으로 행사가 마무리 됐다.

    반 총장은 이 자리에서 "충주의 아들 반기문이 UN의 아들로 갔다가 10년이 지나 충주의 아들로 돌아왔다"며 "열정과 배려가 있는 평화로운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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