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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자율주행차 지난해 102만㎞ 주행…먼저 앞서간다



IT/과학

    구글 자율주행차 지난해 102만㎞ 주행…먼저 앞서간다

    캘리포니아 당국 자율주행차 공공도로 운행보고서 공개…한국 업체는 없어

    2020년 완전 자율주행차를 출시하기 위해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자동차 업체와 기술 업체들 중 구글의 웨이모(Waymo)가 가장 앞서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율주행차의 공공도로 운행을 허가하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자동차관리 당국(DMV)가 최근 공개한 2016 자율주행차 공공도로 운행 보고서에 따르면, 웨이모는 2015년 12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60대의 자율주행차를 투입해 모두 63만5868마일(약 102만3330km)를 주행했다. 자율주행모드 해제는 5000마일(약 8046km)에 한 번 꼴로 124건이었다. 이는 2015년 42만4331마일(약 68만2894km)을 주행하며 341건의 자율주행모드 해제 건수보다 75% 감소한 수치다.

    뒤를 이어 가장 많은 주행 기록을 낸 GM의 크루즈 오토메이션은 2015년 6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20대의 2017년형 볼트와 5대의 닛산 리프(2016년형 3대, 2012년형 2대)를 투입해 1만15마일(약 1만6117km)을 주행했다. 자율주행모드 해제는 약 50마일(약 80km)마다 한 번 꼴이었다.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회사인 보쉬도 자율주행 기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2015년 1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3대의 차량을 투입해 938마일(약 1510km)을 주행했다. 같은 기간 자율주행모드 해제 건수는 1442회에 달했다.

    모빌아이, 인텔과 협력해 최근 자율주행 시스템을 내놓은 바 있는 델파이는 2015년 1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두 대의 2014년형 아우디 SQ5를 투입해 모두 3125마일(약 5030km)를 주행했다. 자율주행모드 해제 건수는 178회로 대부분 교통 흐름이 복잡한 구간에서 발생했다.

    구글 웨이모 자율주행차

     


    구글 웨이모 자율주행모드 해제 비율 (자료: 캘리포니아 주 DMV 리포트)

     

    포드는 지난해 3월 한 달 동안 590마일(약 950km)을 주행하면서 세 차례의 자율주행모드가 해제 됐다. 원인으로는 차량이 고속으로 추월하기 위해 차선을 변경하던 중 두 차례 발생했고,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동승한 엔지니어의 테스트 GUI 간 통신이 끊기면서 발생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10월과 11월 4대의 차량을 투입해 모두 550마일을 주행했다. 자율주행모드 해제는 차량별로 3.5마일마다 한 번 꼴로 발생했다. 테슬라는 2017년 말까지 상용차에 완전자율주행을 위한 새로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탑재할 계획이다.

    닛산은 3대의 리프와 2대의 인피니티 Q50 세단을 투입해 2015년 12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모두 4099마일(약 6596km)를 주행했다. 자율주행모드 해제 건수는 모두 28회로 50마일마다 한 번 꼴로 발생했다.

    혼다는 캘리포니아 주의 자율주행차 시험주행 면허를 발급 받았지만 공공도로 주행은 실시하지 않았다. 내부 폐쇄 구간에서만 주행시험을 하고 있다.

    BMW는 지난해 3월과 4월 2개월에 걸쳐 638마일 운행에 그쳤다. 이 기간 자율주행모드 해제 건수는 1회였다.

    다임러의 메르세데스 벤츠는 지난해 2월부터 11월까지 모두 673마일(약 1083km)을 주행해 오토모드에서 153건, 수동모드에서 183회의 자율주행모드 해제가 발생했다.

    폭스바겐은 혼다와 마찬가지로 공공도로 주행은 실시하지 않았다.

    이들 업체의 완전 자율주행모드 시스템 해제는 주로 시스템 에러와 복잡한 교통상황, 궂은 날씨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상용화된 자율주행 시스템은 레벨 2~3단계로 고속도로에서 핸들조작, 차선유지, 차량 간 거리유지, 자동주차 등 자동화 시스템이 조작하지만 긴급상황에서 브레이크나 핸들 조작은 운전자가 책임져야 하는 수준에 있다.

    포드 자율주행차

     


    CES 2017에서 선보인 현대차 아이오닉 자율주행차

     

    현대·기아차는 지난 2015년 미국 네바다 주정부로부터 투싼 수소연료전지차와 쏘울 전기차 등 4대에 대한 고속도로 구간 자율주행차 운행 면허를 취득했지만, 아직 캘리포니아 주의 면허는 취득하지 못했다.

    자율주행차 개발 업체들은 네바다 주의 경우 도심구간이 아닌 장거리 고속도로 구간에서 초기 형태의 자율주행차를 시험하고,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교통이 복잡한 공동도로에서 실제 대중교통 환경의 자율주행차를 시험하고 있다. 이 때문에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기술 시험 수준이 달라 면허를 취득하기 위해선 까다로운 조건을 통과해야 한다.

    지난 1월 CES 2017에서 상당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아이오닉 외형의 프로토타입을 선보인 현대차는 2030년까지 완전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자율주행차 기술에서 하드웨어 시스템을 탑재하는 것은 부품 업체들의 대량 생산이 가능해져 한결 쉬워졌지만 이를 통합한 소프트웨어 기술력은 아직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5월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2020년 자율주행차 사용화 및 2016년 완전자율주행 기반 구축을 목표로 설정했다. 정부는 자율주행차 시장은 2020년 양산형 자율주행차 1만대, 2035년 신규차량 중 자율주행 기술 탑재 차량 비중이 75%에 해당하는 8천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각종 규제 정비와 안전 문제, 기술 지원 및 인프라 구축은 여전히 더딘 편이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유럽, 일본 자동차와 기술 업체들이 자율주행차 기술의 핵심 지역으로 떠오른 캘리포니아에 진출해 앞 다퉈 시험주행에 나서고 있지만, 세계 자동차 생산 규모 6위인 한국 업체가 단 한 곳도 없는 것은 자율주행 시스템 기술력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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