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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디캠' 착용하고 수업하는 교사들…'학생 감시' 논쟁



유럽/러시아

    '보디캠' 착용하고 수업하는 교사들…'학생 감시' 논쟁

    "영국의 중고등학교 두 곳에서 모든 교사가 문제를 일으키는 학생을 촬영하기 위해 수업 중 보디캠을 시범 착용하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영국 내 학교는 수업 중 낮은 수준의 폭력이 거듭 발생해서 선생님들이 수업 진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사진=인디펜던트 화면 캡처

     

    7일 보디캠 도입에 대해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3분의 1 이상이 '교실에서 보디캠을 착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변했다. 또 응답자 10명 중 1명이 '교실에서 보디캠을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할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보디캠 도입을 찬성하는 쪽은 '보디캠 촬영 사실을 인지할 경우 교실에서 더 안전하다고 느낄 것'이라고 대답했다. 반면 반대하는 쪽은 '프라이버시가 침해받을 소지가 있다', '감시받는 느낌이 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영국 포츠머스대학 형사정의연구소 수석강사 톰 엘리스는 "선생님이 수업 중 보디캠을 항상 켜놓는 것이 아니라 문제가 발생하려 할 때 켠다. 감시 카메라가 아니다"고 했다.

    학교와 학부모의 동의를 얻었다. 국제정의연구소는 "정보보호법을 준수하는 한 교실 안에서 보디캠 사용은 합법하다"고 했다. 학부모들은 "선생님들이 학생들의 문제행동을 억제하는데 유용할 것"이라고 했다.

    교육부 대변인은 "보디캠 착용은 학교의 재량에 달렸다"고 했다.

    하지만 영국 교사·강사연합(ATL)은 "학교는 모든 학생과 선생님에게 안전한 곳이 되어야 한다. 나쁜 행동을 억제하는 제도 대신 좋은 행동을 보상하는 제도를 도입하면 보디캠이나 CCTV에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 학교가 감옥처럼 바뀌는 건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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