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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 PO 티켓 마지막 한 장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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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프로농구, PO 티켓 마지막 한 장은 어디로?

    "이대로 플레이오프로 가자." 무서운 상승세로 공동 4위까지 올라선 KB스타즈. (사진=WKBL 제공)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는 우리은행의 독주였다. 정확히 25경기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여기에 삼성생명의 2위가 유력하다. 삼성생명은 남은 6경기에서 2경기만 이기면 2위가 확정된다. 밑의 네 팀이 전승을 거둔다는 가정 하에 2승이라 사실상 2위 확정이나 다름 없다.

    문제는 플레이오프 마지막 티켓이 주어지는 3위 자리다.

    14일까지 순위는 1경기를 더 치른 KDB생명이 12승18패로 3위, 신한은행과 KB스타즈, KEB하나은행이 11승18패로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한 자리를 놓고 네 팀이 겨루는 형국이다.

    남은 경기는 KDB생명이 5경기, 신한은행과 KB스타즈, 하나은행이 6경기다. 5~6경기 결과로 플레이오프로 향할 마지막 주인공이 결정된다.

    ◇KB스타즈의 상승세·KDB생명의 안정감

    최근 기세는 KB스타즈가 무섭다.

    KB스타즈는 시즌 개막 전 신인 드래프트에서 대형 루키 박지수를 뽑아 올 시즌 우승 후보로까지 점쳐졌다. 하지만 박지수가 부상으로 12월17일 데뷔하면서 성적은 곤두박질쳤다. 박지수 합류 후에도 1월까지는 3승9패에 그쳤다. 그 사이 홍아란마저 농구 코트를 떠났다.

    하지만 3일 우리은행전 승리와 함께 2월 성적 3승1패를 기록 중이다. 최하위에 머물던 순위도 공동 4위까지 끌어올렸다.

    박지수의 힘이다. 박지수는 16경기에서 평균 10.3점 11.2리바운드 2.3블록을 올리며 골밑에서 맹활약 중이다. 덕분에 KB스타즈는 평균 39.3개의 리바운드로 부문 2위에 올라있다. 여기에 강아정이 13.7점과 함께 3점 1위(56개 성공)를 달리며 내외곽 조화를 이루고 있다.

    "우리 장점은 안정감이지." KDB생명은 꾸준한 성적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고 있다. (사진=WKBL 제공)

     

    KB스타즈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면 KDB생명은 꾸준하다. 12월 3승6패, 1월 2승5패, 2월 3승2패를 기록 중이다. 잘 나가던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이 내리막을 탈 때도 안정적인 성적을 냈다.

    가장 큰 강점은 카리마 크리스마스의 공격력이다. 크리스마스는 평균 15.4점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이경은이 부상에서 돌아와 공격을 지휘하고 있다. 이경은은 평균 9.8점 4.4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다만 골밑은 약점이다. 크리스마스가 리바운드 4위(8.2개)에 올라있지만, 진안, 김소담 등 어린 선수들은 아직 성장 과정이다.

    ◇연패의 늪에 빠진 하나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은 1월2일 KB스타즈를 잡으면서 승률 5할을 넘겼다. 19경기 10승9패로 순위도 2위까지 올라섰다. 시즌 전 꼴찌 후보라는 평가를 뒤집는 성적. 김지영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하지만 한계가 드러났다.

    1월6일 삼성생명전 패배를 시작으로 6연패 늪에 빠졌다. 2일 신한은행을 꺾고 연패를 끊었지만, 다시 3연패를 기록했다. 10승9패였던 성적표는 11승18패가 됐고, 순위도 공동 4위로 떨어졌다.

    카일라 쏜튼(14.2점, 6위), 강이슬(13.4점 9위), 나탈리 어천와(12.1점, 12위)의 삼각 편대는 정상급이다. 하지만 경기를 풀어줄 포인트가드가 없다. 2년 차 김지영은 아직 경험이 부족하다. 여기에 에이스 김정은은 또 쓰러졌다.

    신한은행은 더 심각한 상황이다. 1월까지는 괜찮았다. 12월 5승5패, 1월 4승2패를 거뒀다. 하지만 2월 4연패 늪에 빠졌다.

    신한은행은 평균 59.8점으로 최하위다. 김단비가 14.7점(4위) 6.3리바운드(8위) 4.1어시스트(3위) 1.9스틸(2위) 1.4블록(3위) 전천후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뒷받침이 없다. 그나마 데스티니 윌리엄즈가 15.4점을 기록 중이다.

    현재 신한은행은 외국인 선수 1명으로 시즌을 치르고 있다. 알렉시즈 바이올레타마를 보내고 새 외국인 선수를 찾으려고 했지만, 2경기를 윌리엄즈 한 명으로 치렀다. 아직 외국인 선수를 보강해 플레이오프에 도전할지, 아니면 리빌딩으로 방향을 틀지도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에이스 김단비와 강이슬. (사진=WKBL 제공)

     

    ◇상대 전적과 남은 일정도 중요

    네 팀이 경쟁하면서 상대 전적도 중요해졌다.

    일단 두 팀이 동률을 이룰 경우 상대 전적으로 플레이오프 진출 팀을 가린다. 7번 맞대결을 펼치니 계산은 쉽다. 다만 세 팀 이상 동률일 경우에는 해당 팀들간 맞대결 전적을 모두 더해 총 승수가 많은 팀이 올라간다.

    현재 상대전적은 비슷하다. 하나은행이 신한은행(4승2패), KB스타즈(3승2패)에 우위를 점하고 있고, KB스타즈는 신한은행(4승2패)에 앞선다. KDB생명은 하나은행(4승2패)과 상대 전적 우위. 총 승수는 1경기를 더 치른 KDB생명이 10승, 하나은행과 KB스타즈가 9승이다. 신한은행은 7승으로 가장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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