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사(코레일)이 성과연봉제 도입 등에 반발해 지난해 겨울 사상 최장기 파업을 벌였던 철도노조 조합원들에게 무더기 중징계를 내렸다.
철도노조 등에 따르면 27일 코레일은 파업에 참여한 철도노조 조합원 가운데 파업 후 직위해제 및 징계대상자 255명 중 24명을 파면, 65명을 해임하는 등 총 89명을 중징계 처리했다.
또 255명 중 나머지 인원은 모두 정직 처리하고, 다음달 6일부터 징계가 실행될 예정이다.
앞서 코레일은 지난 9일부터 이들을 상대로 징계위원회를 시작했다. 코레일은 파업 도중 두 차례에 걸쳐 징계위 개최를 연기했지만, 노사합의 이후 노조가 업무에 복귀하자 징계 절차를 속개하고 이러한 대량 해고 결정을 내렸다.
이에 대해 노조 관계자는 "재심 청구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지노위에 구제신청할 예정"이라며 "곧 공식입장을 정리해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