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서울의 한 사립대학에서 선후배 간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학교에는 해당 사건의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대자보가 붙었고 학교 측은 뒤늦게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지난해 11월 학교후배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선배 A씨를 지난 1월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후 15일 한국외대 생활자치도서관에는 '진상조사위원회는 학내 성폭력사건을 신속하고 신중하게 조사하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게시됐다. 해당 대자보에는 지난해 11월 피해학생 B씨가 같은 과 선배 A씨에게 강제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B씨는 "씻고만 가게 해달라는 A씨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어 들어줬지만 이후 A씨가 강제로 추행하고 입맞춤을 하려했다"고 주장했다.
(사진=한국외국어대교 총학생회 SNS 캡처)
사건 직후 B씨는 후유증으로 인해 휴학을 한 뒤 정신건강의학과에 다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상조사에 착수한 학교 측은 피해학생과 가해학생의 주장이 엇갈려 조사 후 징계위원회 회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외대 총학생회 또한 "학생 대표로 진상조사위원회에 참석하는 만큼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