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개헌특위(헌법개정특별위원회)가 오는 4월 12일 각당의 대통령 후보들을 불러 개헌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기로 했다.
자유한국당 소속 개헌특위 이주영 위원장과 4당 간사들은 2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4월 12일 오후 2시 헌법개정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원내정당 대통령 후보들을 모시고 개헌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지난 3개월이라는 시간은 개헌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그 뜻을 받들어 개헌안을 성안하기에는 충분치 않았다"며 "따라서 대선 이후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다양한 국민들의 의견을 직접 청취해 개헌안에 담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새로 선출되는 대통령과 상호 이해와 협력을 바탕으로 개헌을 이뤄내려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원내정당 대통령 후보들이 참석해 개헌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는 이번 전체회의야말로 향후 국회와 대통령이 상생과 협치를 통해 개헌으로 나아가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과거 개헌에 대한 대통령의 공약이 국회와 대통령 간의 다양한 이해득실로 인해 좌절됐던 것을 잘 알고 계실 것"이라며 "이번에는 달라야 한다. 국민 대다수가 개헌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고, 우리 위원회가 심도있는 논의를 통해 다양한 의견 및 자료를 검토했고 모든 대통령 후보들이 개헌 필요성에 동의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개헌의 최적기"라고 강조했다.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개헌의 시기 뿐 아니라 권력구조 개편을 포함한 개헌의 내용에 대해서도 의견 교환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 위원장은 "이번 전체회의를 계기로 향후 개헌특위는 새로 선출되는 대통령과 더욱 긴밀하게 협력해나갈 것이며 국가 백년대계인 헌법개정을 성공적으로 이루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