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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 '한반도 전쟁설' 가짜뉴스의 호들갑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최근 기승을 부렸던 미세먼지 만큼이나 한반도 안보 관련 온갖 악성 루머들이 국민들의 시야(視野)를 뿌옇게 가리고 있다.

    미국의 선제 타격에 의한 4월 북폭설(北爆說), 한반도 전쟁설, 중국의 김정은 망명 압박설, 외국계 기업 철수 준비설 등이 그것이다.

    나름 그럴듯한 근거가 덧붙은 이들 유언비어는 모두 사실이 아니거나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다. 그런데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사설정보지(지라시) 등을 통해 정체불명의 루머들이 확산되면서 불안감은 금세 증폭됐다.

    한 때나마 국내 증시가 출렁거렸고, 5월 9일 대통령선거도 실시되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들이 퍼져나갔다.

    그나마 정부가 시의 적절하게 악성 루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나선 점은 평가받을 만하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1일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정부와 국민 모두 현 상황을 냉철하게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추가 핵실험 도발 시도가 상존하는 건 사실이지만 근거 없는 소문에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국방부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국 정부에 '사전 동의'를 구하지 않는 미군의 대북 선제타격 가능성을 일축했다.그러면서 한반도 안보상황에 대한 과장된 평가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금융감독원도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와 관련해 주식시장에 허위 루머를 퍼뜨리는 행위를 엄격하게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통일부도 10일 정례브리핑에서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봄비 덕분에 미세먼지가 사라진 것처럼 최근 며칠 동안 한바탕 소란을 떨었던 한반도 안보 관련 가짜뉴스 해프닝도 잦아드는 형국이다.

    사실 해마다 한·미간의 키리졸브·독수리 연합훈련이 열리는 4월이면 으레 한반도 전쟁설을 다룬 지라시가 시중에 돌아다니곤 했다.

    왜냐하면 북한의 경우 4월에 주요 정치 일정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김정은 취임 5주년을 맞는 11일에는 최고인민회의가 소집됐고, 4월 15일은 북한의 최대 명절로 김일성의 생일인 '태양절'이며, 4월 25일은 조선인민군 창건기념일이다.

    그런데 올해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한반도 사드 배치 결정 등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가 급변하면서 여느 해보다 안보 관련 루머가 극성을 부리게 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일뿐 기사 내용과 직접 연관된 바 없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여기에 지난 주 미중 정상회담이 삐걱대는 상황에서 미국이 시리아 공습을 감행하고, 북한의 6차 핵실험 도발 가능성에 맞춰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CVN 70) 전단이 오는 15일쯤 한반도 인근 해상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반도 안보 상황이 녹록치 않은 점은 두말 할 나위 없다.

    그러나 태양절을 앞두고 북한 당국의 초청을 받은 세계 각국 기자들이 대거 평양에 들어갔고, 중국이 북한의 추가 도발 억지를 위해 대화와 협상을 강조하고 나선 마당에 미국의 대북 군사력 사용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 견해다.

    문제는 대통령 탄핵과 구속으로 인한 리더십 공백기를 맞아 더욱이 대통령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악성 루머와 가짜뉴스로 사회적 불안을 조장하려는 음습한 세력이 엄연히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어쩌면 이들 사회 불안 세력은 5·9 대선이 현재의 선거구도대로 치러지는 것을 원하지 않을 수 있다.

    가짜뉴스에 대한 정부의 강력하고도 엄정한 대응, 악성 루머에 현혹되지 않는 국민들의 냉철한 인식, 그리고 제도권 언론의 사실 검증(팩트 체크) 작업을 통해 거짓과 혼란, 갈등과 분열을 몰아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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