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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령삭제 논란 엉뚱한 곳으로 불똥…윤영관 "내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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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령삭제 논란 엉뚱한 곳으로 불똥…윤영관 "내 실수"

    금태섭, 安 책임론 제기에…윤 전 장관"安이 실수 눈 감아준 것"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윤영관 전 외교통상부 장관 (사진=윤창원 기자/노컷뉴스 자료사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014년 3월 민주당-새정치연합 통합 강령에 6·15 남북공동선언을 삭제하자는 의견을 방조했다는 주장에 대해 윤영관 전 외교통상부 장관(서울대 명예교수)이 "자신의 실수"라고 해명했다.

    윤 전 장관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려 "당시 정강정책에 대해 이념적인 지향성보다 실용적인 접근을 해서 중도층을 끌어안는 외연 확대 전략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서론 부분에 대해 논의할 때 이념 논쟁의 소지가 되는 것들은 언급하지 않는 것이 어떤가 하는 의견을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전 장관은 "이러한 의견을 안철수 공동준비위원장과 상의한 적은 없다"며 "언론에서 뉴스거리가 되고 나서 안철수 공동준비위원장에게 전화를 해서 그간의 경위를 이야기하고 사과를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시 안 위원장이 그 건을 언급하지 않고 지나간 것은 제 실수를 눈감아 준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앞서 문재인 선대위의 전략본부 수석부본부장을 맡고 있는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 강령을 만드는 과정에서 "윤 전 장관이 민주당 측에 6.15 남북공동성명과 10.4 남북정상성명을 정강정책에서 삭제하자고 제안하면서 '소모적인 이념 논쟁의 소지가 있다'라고 말한 것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논란은 지난 TV토론에서 문재인 대선 후보가 안 후보를 향해 "옛날에 우리 민주당 대표하실 때 우리당 강령에서 5·18 정신, 6·15 선언 이런 거 다 삭제하자고 주장하셨던 바 있지 않느냐. 이제는 상황 변화가 없는데 입장이 달라졌느냐"고 따져 물은 것에서 촉발됐다.

    이에 안 후보가 "실무선 논의 과정에서 나온 잘못된 발언이다. 잘못 알려진 흑색선전"이라고 해명하자 당시 대변인으로 상황을 알고 있던 금 의원이 안 후보도 당일 상황을 알면서 아무런 조치를 내리지 않아 혼란을 키웠다고 책임론을 내세웠다.

    특히 6·15 선언을 삭제하자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진 윤 전 장관에 대해 금 의원은 "안철수 당시 공동위원장으로부터 지시를 받지 않거나 보고도 하지 않고 이런 발언을 했겠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안 후보는 18일 오전 대전 카이스트를 방문한 뒤 해당 논란에 대해 "당시 강령과 국민의당 강령을 보시면 알 것"이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한편 윤 전 장관의 해명을 들은 금 의원은 CBS와의 통화에서 "당시 안 후보도 주요 인사들과 함께 정강정책을 함께 독해했기 때문에 이 부분을 모르지 않았을 것"이라며 "윤 전 장관이 아니라 안 후보가 상세히 해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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