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아들 준용 씨의 고용정보원 취업 특혜 의 대가로 권재철 전 고용정보원장의 국회의원 공천을 당에 부탁했다는 의혹을 새롭게 제기했다. (사진=이한형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아들 준용 씨의 고용정보원 취업 특혜 의혹에 대해 문 후보가 그 대가로 권재철 전 고용정보원장의 국회의원 공천을 당에 부탁했다는 의혹을 새롭게 제기했다.
안철수 후보 캠프의 김유정 대변인은 18일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문 후보와 권재철 전 고용정보원장의 친밀한 관계가 권력형 비리로 발전했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주장의 근거로 '내일신문'의 2012년 3월 9일자 1면 기사를 인용했다. 당시는 한명숙 민주당 대표 시절로 19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당이 시끄러웠던 와중이었다.
내일신문은 민주당 486 핵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문재인 고문이 (2012년 3월) 8일 이해찬 전 총리, 문성근 최고위원 등과 회동을 가진 이후 한명숙 대표를 만나 임종석 총장 사퇴와 함께 일부 지역구 후보의 공천을 요구했다"며 "문 고문이 공천을 요구한 곳은 이용선(서울 양천을) 권재철(서울 동대문갑) 이치범(고양 덕양을) 후보 등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관계자는 신문에서 "유력한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당의 어른이 당 대표에게 특정후보의 공천을 요구하는 행위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그렇지 않아도 말들이 많은데 공천이 아니라 사천으로 전락시키는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동대문갑은 서양호, 권재철 예비후보의 경선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됐다가 비례대표였던 안규백 의원 전략공천 지역으로 급수정돼 반발이 극렬했던 지역이다.
김유정 대변인은 "만약 사실이라면, 문 후보는 결국 권재철 전 원장이 아들 준용 씨를 부정 채용해준 데 대해 '보은공천'을 요구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문 후보는 당시 한명숙 대표를 만나 권 전 원장 공천과 관련해 어떤 요구를 했는지 사실여부를 직접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밖에 국민의당은 문준용 씨가 작성한 각종 서류상의 사인을 여러 장 확보해 감정업체들이 의뢰한 결과 응시원서에 있는 사인도 본인 필적일 확률이 높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의 김인원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은 이날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문 씨가 쓴 응시원서 서명과 문씨가 직접 작성한 다른 서명 5개 등 총 6개에 대해 두 곳의 전문 감정업체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모두 동일인의 필적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응시원서에 한자로 쓴 '鏞'(종 용)자와 문 씨가 다른 계약서들에 쓴 '鏞'자가 동일인 필체의 가능성이 높다는 감정 결과가 나왔다는 주장이다.
다만, 고용정보원이 응시원서 원본을 이미 폐기해 사본만을 대조할 수 있어 본인이 직접 나서지 않을 경우에 필적을 최종 확인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민의당은 아들 준용 씨와 고용정보원 일반직을 뽑는데 함께 지원해 합격한 김모 씨의 신상을 공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