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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마라토너, 왜 40일간 마라톤 40번을 달렸을까



아시아/호주

    女마라토너, 왜 40일간 마라톤 40번을 달렸을까

    "물 부족 문제에 대한 인식 개선하고파"

    아마존강 유역을 달리는 걸리. 사진=www.minaguli.com

     

    울트라 마라토너 미나 걸리(Mina Guli, 46)는 40일간 마라톤을 40번 달리는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이유가 뭘까.

    변호사 출신 환경보호 활동가인 그는 6대륙의 강을 차례로 달리고 있다. 세계 물의 날인 지난 3월 22일 미국·멕시코 콜로라도강을 출발해 브라질 아마존강, 호주 머레이강, 중국 양쯔강을 거쳤고 5월 1일 영국 템즈강에서 40일간의 여정(1,687km)을 마무리한다.

    "(달리면서) 많이 울었어요. 달리기를 즐겨서 마라톤을 하는 건 아니에요. 물 부족 문제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려고 하는 일이에요."

    지닌해에는 7대륙의 사막을 달렸다. 뛰기 전 꼼꼼하게 준비했지만 장거리인 데다 회복시간이 짧아 몸에 심각한 무리가 왔다.

    "처음 몇 킬로미터를 뛰고 난 후 아침에 일어나면 저도 모르게 얼굴을 찡그리고, 다리를 절뚝거렸어요. 연로한 할머니처럼 보였어요. 지원팀 식구들에게 제가 아파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서 초반에는 혼자 뛰었죠."

    그는 달리면서 만난 기업체 입원, 관광사업자, 농부, 어린이 등 현지 주민들과 세계가 직면한 물 부족 문제를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UN은 인구 증가, 기후변화, 공해 등으로 인해 2025년까지 18억 명이 물 부족을 겪을 것으로 예상한다.

    2012년 물 문제에 관한 교육재단 '서스트'(Thirst )를 만든 걸리는 27일(현지시간) BBC와 인터뷰에서 "인간이 물을 소비하는 속도가 자연이 그것을 보충하는 속도보다 빠르다"며 "달리면서 힘들 때면 다음 세대를 생각한다. 영원히 물 걱정 없이 사는 세계를 원한다"고 했다.

    걸리는 "5월 1일 템즈강에 도착하면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자축하겠다"고 웃었다.
    양쯔강을 달리는 걸리. 사진=www.minaguli.com

     

    나일강 유역을 달리는 걸리. 사진=www.minagul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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