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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만드는 장애인들…국화 직접 재배해 판매



청주

    일자리 만드는 장애인들…국화 직접 재배해 판매

    경증장애인 8명 국화 화분 1,000개 판매…충북 장애인고용률 36% 그쳐

    (사진=충북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 제공)

     

    근로 의욕과 능력이 있는 충북지역 경증 장애인들이 여전히 일자리를 구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에는 이런 장애인들이 함께 모여 스스로 일자리를 만들어나가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역부족이다.

    한 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고, 보행도 가능한 A(43, 여)씨.

    번번히 일자리를 구하는 데 실패하다 수년 전부터는 아예 구직을 포기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의욕마저 잃어 막막했던 A씨에게 지난해 한줄기 희망의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비슷한 처지에 있던 경증 장애인 8명이 힘을 모아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기로 한 것.

    청주시 옥산면에 위치한 밭에 국화를 심고, 5개월 동안 5~6차례에 걸쳐 화분갈이를 해주며 정성껏 기른 뒤 직접 판매까지 하고 있다.

    이렇게 지난해 판매한 국화 화분만 1,000여개에 달했고, 올해는 2,000개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충북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 송현섭 활동가는 "조금 고되고 힘든 일이지만 일할 수 있다는 자체를 즐거워한다"며 "앞으로도 경증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일거리들을 만들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나마 이렇게라도 일자리를 만든 장애인들은 여건이 나은 편이다.

    1일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충북지사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15세 이상 장애인 9만 1,000여명 가운데 비경제활동인구는 무려 5만 7,000여명으로 고용률이 36.5%에 그쳤다.

    이는 1년 전보다 2.5%p나 크게 감소한 것이다.

    게다가 지난해 도내 50인 이상의 민간 기업의 장애인고용률도 2.69%로 법정 기준인 2.7%에도 미치지 못했다.

    근로 의욕와 능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근로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장애인들에 대한 관련 대책이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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