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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이 지루해? 그렇다면 '더 클래식'을 보라!



공연/전시

    클래식이 지루해? 그렇다면 '더 클래식'을 보라!

    [노컷 리뷰] 오케스트라가 아닌 청중을 지휘한 함신익 "클랙식은 상호 교감"

    함신익과 심포니송의 '더 클래식' 중. (사진 제공=포토민트 장철웅)

     

    이날 클래식을 처음 접한 사람이라면, '클래식은 지루하다'는 그간 생각이 단번에 사라졌을 것이다.

    16일 저녁 8시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CBS 공연 '함신익과 심포니송의 더 클래식(The Classic)'은 클래식에 대한 편견을 깨는 시간이었다.

    KBS교향악단 및 미국 유수 오케스트라의 상임 지휘자를 거친 것으로도 잘 알려진 유명 지휘자 함신익은 이날 오케스트라가 아닌 청중을 지휘했다.

    곡을 진행하기 전, 딱딱하지 않게 유머를 곁들이며 청중이 쉽게 알아들을 수 있도록 곡에 대해 설명했고, 그러한 배려 덕에 청중은 보다 쉽게 클래식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흥겨운 곡으로 거부감을 푼 함신익은 그 이후부터 청중을 들었다 놨다 했다.

    함신익과 심포니송의 '더 클래식' 중, 바리톤 김동섭. (사진 제공=포토민트 장철웅)

     

    1부는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서곡으로, 2부는 베토벤의 교향곡 5번 1악장으로 공연의 시작을 힘차게 알렸다. 이어 청중을 공연에 바로 참여시켰다.

    1부 두 번째 레퍼토리는 비제의 투우사의 노래였다. 함신익은 바리톤 김동섭을 "스페인 제2 투우사 학교 출신"이라고 소개했다.

    투우사처럼 카포테(붉은 천)을 들고 무대에 등장한 김동섭은 청중을 향해 "제가 이것(카포테)을 위로 흔들면, 두 손을 번쩍 들고 '올레!'를 외치라"고 시켰다.

    함신익은 앙코르 곡을 연주할 때는 청중을 일으켜 세운 후 옆 사람과 손을 'X자'로 교차해 잡게 하고는 음악에 맞춰 앉았다 일어나게 했다.

    두 번째 앙코르 곡 때는 오케스트라가 아닌 아예 청중을 바라보며 손뼉을 크게 혹은 작게 치도록 지휘했다.

    함신익과 심포니송의 '더 클래식' 중. (사진 제공=포토민트 장철웅)

     

    사실 함신익은 지휘를 한다기보다 음악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그는 관객에게 "음악은 상호 교감"임을 강조하며, 공연 내내 청중과의 소통을 시도했다.

    심지어 지휘를 하며 춤을 추기도 했다. "어차피 (오케스트라는) 연습이 다 돼 있다"며 레너드 번스타인의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중 심포닉 댄스를 연주할 때 맘보 춤을 춰 청충을 폭소케 했다.

    이 모습은 딱딱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지휘자라는 고정관념을 깼다.

    함신익과 심포니송의 '더 클래식' 중. (사진 제공=포토민트 장철웅)

     

    세 번째 앙코르 곡은 아르헨티나 출신 알베르토 히나스테라의 '에스탄시아'였는데, 이때는 오케스트라도 첼로를 돌리고, 선글라스를 쓰고, 모자를 흔드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함신익과 심포니송의 생동감 넘치는 퍼포먼스를 동반한 연주 때문에 청중들은 기립 박수로 화답했다. 공연은 다음 날인 17일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에서 한 차례 더 진행한다.

    [PROGRAM]
    -. Georges Bizet : Overture from Carmen 카르멘 서곡
    -. Georges Bizet : ‘Toreador Song' from Opera 투우사의 노래 (바리톤 김동섭)
    -. Antonin Dvorak : 4th movement from Symphony No. 9, E minor, Op. 95 교향곡 제 9번
    -. George Gershwin : Rhapsody in Blue 랩소디 인 블루(피아노 조재혁)

    <인터미션>

    -. Beethoven : 1st movement from Symphony No. 5, C minor, Op. 67 교향곡 제 5번
    -. Franz Schubert : Erlkönig 마왕(바리톤 김동섭)
    -. Leonard Bernstein : ‘Symphonic Dances’ from Westside Story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중 '심포닉 댄스'
    -. Agustín Lara : Granada 그라다나 ( 바리톤 김동섭)
    -. P.I. Tchaikovsky : 4th movement from Symphony No.5, E minor, Op.64 교향곡 제5번 마단조, Op. 64 중 4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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