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연초를 맞아 담배를 끊으려던 사람들이 다시 불을 붙이면서 담배판매량이 반등했다.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담배 판매량은 3억 1천만갑으로 집계됐다.
올 1분기에는 1월 2억 8천만갑, 2월 2억 3800만갑, 3월 2억 8200만갑 등 매달 담배 판매량이 3억갑을 넘지 못했는데, 2분기가 시작된 지난달 3억갑을 넘긴 것이다.
이는 연초에 금연 결심으로 감소했던 1분기 담배 판매량이 2분기로 들어서면서 다시 급증하는 경향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다만 이에 대해 기재부는 지난달 담배 판매량이 담뱃값 인상 전인 2014년 동월과 비교하면 20.8% 감소했고, 1~4월 누적 판매량도 11억 1000만 갑으로 2014년 동기 대비 16.9% 감소했다며 정부의 금연정책 효과가 지속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처럼 전체 담배 판매량이 감소세로 접어들면서 대신 전자담배 판매량은 급증하고 있지만, 정부 제도는 이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다음 달 출시를 앞둔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IQOS)'가 논란의 중심으로, 기존 액상형 니코틴을 사용하는 전자담배와 달리 충전식 전자장치에 실제 담뱃잎이 담긴 일반 담배와 모양이 같은 히트스틱을 꽂아 사용하는 제품이다.
그런데 아이코스는 일반 궐련형 담배와 달리 정부의 유권해석에 따라 비교적 낮은 전자담배의 세율을 적용받게 됐다.
아직 전자담배 가운데 액상 니코틴이 아닌 실제 담뱃잎 고형물을 넣은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해서는 명확한 국내 과세기준이 없어 세금 손실액이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면 전 세계적으로 전자담배나 파이프 담배, 기타 항목으로 분류할 뿐, 실제 궐련형 일반 담배로 분류한 사례가 없어 세금 손실 우려는 기우에 그친다는 반박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