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꺾여버린 희망, 결국 유럽의 '벽'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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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꺾여버린 희망, 결국 유럽의 '벽'은 높았다

    잉글랜드 이어 포르투갈에 패하며 U-20 월드컵 8강 진출 좌절

    선수 전원이 유럽 명문팀에서 활약하는 포르투갈을 상대로 이승우가 공격에서 고군분투했지만 '우승후보'의 벽을 혼자의 힘으로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신태용호’의 희망을 꺾은 것은 결국 유럽이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20일 충남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에서 1-3으로 패배했다.

    이번 대회의 1차 목표였던 8강 진출의 관문에서 ‘우승후보’ 포르투갈을 만난 한국은 개인기의 열세 속에 경기 초반 아쉬운 연속 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고개를 떨궜다.

    한국은 조 추첨 당시 ‘아프리카의 복병’ 기니와 U-20 월드컵 최다 우승(6회)을 자랑하는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 여기에 역대 최고의 선수구성으로 ‘축구종가’의 자존심 회복을 선언한 잉글랜드와 함께 A조에 묶이며 ‘죽음의 조’라는 평가를 받았다. 개최국의 이점을 전혀 얻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은 기니와 조별예선 첫 경기에 집중한 끝에 3-0의 기분 좋은 대승으로 힘찬 출발에 나섰다. 여기에 ‘골짜기 세대’라는 혹평을 받았던 아르헨티나까지 2-1로 제압하며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해 ‘죽음의 조’에서 당당히 살아남았다.

    아프리카와 남미를 성공적으로 넘어선 ‘신태용호’는 이번 대회 개막을 앞두고 우승후보로 평가됐던 잉글랜드와 포르투갈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유럽을 대표하는 축구 강국인 두 나라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21명이 모두 프로팀에서 활약하는 선수들로 구성됐다. 그러다 보니 잉글랜드와 포르투갈은 실전에 강했다. 프로 경험이 적은 '신태용호'가 극복하기에는 분명 '높은 벽'이었다.

    잉글랜드전의 0-1 패배는 ‘신태용호’가 다소 힘을 뺀 상태에서 당한 만큼 충격이 덜했다. 하지만 포르투갈과 16강의 1-3 완패는 분명 예상 못 한 결과다. 포르투갈과 경기에서 이승우는 분명한 존재감을 선보였지만 혼자의 힘으로 포르투갈의 11명을 상대할 수는 없었다.

    허탈한 패배에 선수들은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과 함께 뜨거운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승리한 포르투갈 선수가 백승호 등 어깨가 축 처진 한국 선수의 어깨를 두드려 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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