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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사받고 유서남긴 하청업체 관계자 숨진 채 발견



경남

    경찰 조사받고 유서남긴 하청업체 관계자 숨진 채 발견

     

    지난 4일 창원 양덕천 보수공사 도중 작업자 3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은 뒤 실종됐던 하청업체 관계자가 엿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17일 오전 7시 24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마산항 3부두 인근 해상에서 A(51)씨가 물에 빠져 숨져 있는 것이 창원해경에 의해 발견됐다.

    해경은 발견된 시신에 대해 지문을 확인한 결과, 지난 4일 창원 시내 하천 복개구조물 보수공사 현장에서 급류에 휩쓸려 3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해 하청업체 직원인 A씨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4일과 7일 경찰 조사를 받고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으며, 이후 11일 집을 나간 뒤 소식이 끊겨 가족들이 실종신고를 냈다.

    A씨는 자신의 차량 안에 있는 서류 봉투에 "사고로 숨진 유족들과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A4 용지 2장 분량의 유서를 남겼다.

    유서에는 또, 자신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한 회사 대표와 경찰에 대한 불만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유족들은 A씨의 유서를 기자들에게 공개하며, 사고의 책임을 A씨에게 몰아가는 회사 대표와 경찰의 강압수사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진상 규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찰은 "정상적인 절차대로 수사를 진행했고, 수사 과정에서 문제가 될 부분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해경 관계자는 "정확한 신원이 확인된 만큼 사망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며 "타살 혐의점이 없고, 유서가 발견돼 부검은 하지 않을 계획이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3시 40분 양덕천 복개구조물 보수보강 공사장에서 작업자 3명이 폭우로 갑자기 불어난 하천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가 숨졌다.

    경찰은 원청회사 관계자 1명과 A씨 등 하도급 건설사 관계자 2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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