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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없어 좋아요" 사상공단에 부는 '틈새 배움터'



부산

    "부담없어 좋아요" 사상공단에 부는 '틈새 배움터'

    사상구, 기업체 찾아가 틈새 시간 활용한 강좌 제공…'인기'

    부산 사상구가 공업단지 내 여성노동자들의 식사 시간 등 틈새 시간을 활용해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의 한 지자체가 공업단지 내 여성노동자들의 식사 시간 등 틈새 시간을 활용해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12시 20분, 사상공단 내 아파트형 제조공장인 '부산 디지털밸리'.

    식사를 끝낸 제조업 종사 여성노동자 20여 명이 휴식 시간이 남았는데도 다시 건물 안으로 모여들었다.

    매주 화요일 점심시간 자신들의 작업장 건물에서 열리는 자기계발 강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날 강좌는 꽃꽂이 수업으로 식사를 마치고, 오후 근무에 투입되기 전 남는 30분 동안 반짝 진행됐다.

    꽃꽂이서부터 냅킨 공예, 방송댄스 등 강좌 주제는 참가자들의 요구에 따라 2~3주 단위로 바뀐다.

    이 강좌는 사상구가 지난 3월부터 공단지역 내 배움의 기회가 적은 노동자들을 위해 만든 '찾아가는 틈새 배움터' 사업으로 마련됐다.

    틈새 배움터는 교대시간이나 점심시간 등 근무 중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노동자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교육 서비스이다.

    사상구청 평생교육원에 소속된 강사들이 매주 참가자들의 작업장으로 찾아가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여러 지자체에서 퇴근한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강좌는 개설해 운영하고 있지만, 근무 시간 내 자투리 시간을 활용한 교육 서비스 제공은 사상구가 전국에서 처음이다.

    지금까지 부산 디지털밸리와 농심 부산공장에서 모두 24번의 강좌가 진행됐고, 강좌에 참가한 여성노동자들은 540명에 달한다. 참가자들의 연령대도 20~50대까지 다양하다.

    안말숙 부산 사상구청 담당 주무관은 "한 번만 참여하고 끝내는 일회성 배달강좌가 아니라 꾸준히 배울 수 있는 강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틈새 배움터는 퇴근 뒤 따로 시간을 낼 필요가 없어 여성 직장인들이 부담 없이 강좌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과 가정생활 병행으로 시간을 따로 내는 마음조차 먹는 것이 어려운 제조업 종사 여성들. 근무시간 찾아오는 틈새 배움터로 서서히 자신만의 흥밋거리와 취미를 만들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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