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TV, 웨어러블 기기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이고 있다.
LCD에 비해 수율과 내구성 등이 떨어진다는 약점이 있었으나, 기술 발전으로 크게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OLED 디스플레이는 유기화합물의 박막층이 전류에 반응해 빛을 내는 근본 원리를 공유하지만, 용도에 따라 실제 구조는 다양하다.
올해 가을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최고급 제품에 OLED를 적용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차기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V30에 플라스틱 OLED 패널을 활용해 대화면을 강조한 '올레드 풀비전'을 구현키로 했다.
애플도 하반기에 나올 아이폰8에 삼성디스플레이에서 공급받은 OLED 패널을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이미 10여년 전부터 휴대폰에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를 사용해 왔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하는 것은 기존 LCD(액정표시장치)보다 선명하고 폭넓은 색상을 낼 수 있어서다.
LCD가 컬러필터를 입힌 화소로 색을 구현하는 것과 달리, OLED는 스스로 색깔을 지닌 빛을 낸다는 차이가 있다.
OLED를 사용하면 휘거나 접는 디스플레이를 설계하거나 제품의 두께를 더 얇게 하는 것이 쉽다는 장점도 있다. 또 백라이트 없이 스스로 색과 빛을 내는 특성이 있어 투명디스플레이 제작에도 널리 쓰인다.
OLED라고 다 똑같지는 않다.
일단 구동방식에 따라 AMOLED와 PMOLED(수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로 나뉜다. AMOLED는 개별 발광소자를 제어해 화면을 만드는 방식으로, 시중에서 볼 수 있는 TV나 스마트폰 등이 이를 사용한다.
PMOLED는 빛을 내는 소자의 가로 행과 세로 열에 따라 소자를 제어하는 방식이다. 해상도가 높고 크기가 큰 디스플레이에서는 정교함과 효율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어, 주로 손목시계 등 웨어러블 기기의 정보 표시장치로 이용된다.
OLED TV에서는 글래스 OLED를, 다른 제품에서는 플라스틱 OLED를 주로 사용한다. OLED의 화소를 입히는 기본 기판의 재질이 다르다. P-OLED로 통칭되는 플라스틱 OLED는 잘 휘어지고 충격에 강하다.
주로 글래스 기판을 사용하는 기존 LCD를 따라 TV용 대형 OLED는 글래스 기반으로 먼저 개발됐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늘 들고 다니면서 떨어뜨리거나 충격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은 휴대용 기기들에는 플라스틱 OLED가 요즘은 흔히 쓰인다.
P-OLED의 휘어지는 특성을 강조해 플렉서블 OLED라는 용어도 생겼다. 휘어지는 정도에 따라 벤더블(bendable), 폴더블(foldable), 롤러블(rollable)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