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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한반도에서 전쟁은 안되" 발언에 中 정부·매체 환영과 지지



아시아/호주

    文 "한반도에서 전쟁은 안되" 발언에 中 정부·매체 환영과 지지

    • 2017-08-15 23:31

    중국 외교부 "남북 대화를 재개해야 하는 전환점", 북한에 "미국의 노력에 반응 보이라" 촉구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광복절 72주년 경축사에서 "한반도에서 또다시 전쟁은 안 된다"고 선언한데 대해 중국 정부와 매체들이 쌍수를 들고 환영하고 나섰다.

    특히 문 대통령이 미국을 향해 한반도에서 무력 사용 불가론을 공식적으로 밝힌 점을 높이 평가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누구도 한국의 동의 없이 군사 행동을 결정할 수 없다고 선언하고, 북한에게는 대화를 제의한데 대해 지지 의사를 밝혔다.

    화 대변인은 "중국 측은 일관되게 평화적인 방식으로 북핵 문제를 처리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유관 각국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고 주장해왔다"면서 "현재 한반도 정세가 고도로 민감하며 임계점이 가까워 결단을 내리고 대화를 재개해야 하는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남북이 대화를 통해 관계를 개선하고 화해와 협력을 추진하는 것은 양측의 근본 이익에 부합한다"면서 "남북 양측이 이런 방향으로 같이 노력해서 현재 경색된 국면을 타파하고 대화 협상을 재개를 위한 조건을 만들어 한다"고 촉구했다.

    또 "이런 정세 아래 관련국들은 반드시 자제하고 자국민과 지역의 평화 안정을 위해 책임 있는 정확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반면 북한에 대해서는 미국의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북핵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강조한 데 대해 응답하라며 대화의 장으로 북한을 끌어내기 위한 압박을 계속했다.

    화 대변인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외교적인 노력을 하겠다는 틸러슨 장관과 매티스 장관의 적극적인 태도가 구체적으로 실현되길 바란다"며 "북한 역시 미국의 노력에 상응하는 반응을 보이길 요청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관영매체들도 일제히 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를 비중 있게 다루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의 인터넷 판인 환구망(環球網)은 문 대통령이 한국의 동의 없이 전쟁하면 안 되며 북핵 문제를 반드시 평화롭게 해결해야 한다고 한 발언을 '미국에 외쳤다'라는 제목을 달아 보도했다.

    환구시보는 전날 사설에서는 문 대통령의 ‘한반도 전쟁 불가론’을 ‘빈말’로 폄하하며 “한국이 강력히 실제 행동으로 이 주장을 보여준 게 없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환구망은 문 대통령의 발언을 자세히 소개하며 관심을 표명했다.

    봉황망(鳳凰網)도 문 대통령의 발언이 미국을 향한 것이라고 보도했으며 중화망(中華網)은 문 대통령이 경축사에서 북한의 붕괴를 원하지 않으며 흡수 통일이나 인위적 통일을 추구하지 않겠다고 한 발언을 주목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광복절 72주년 경축사에서 "한반도에서 또다시 전쟁은 안 된다"며 "한반도에서의 군사 행동은 대한민국만이 결정할 수 있고 누구도 대한민국의 동의 없이 군사 행동을 결정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즉각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 핵 없이도 북한의 안보를 걱정하지 않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며 북한에게 대화의 장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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