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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님 떨리지 않나요" 기자들도 놀란 無연출 회견

대통령실

    "대통령님 떨리지 않나요" 기자들도 놀란 無연출 회견

    첫 기자회견인 만큼 기자들도 대통령도 '긴장'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새 정부 출범 100일을 맞아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의 내외신 합동 기자회견은 처음부터 청와대측과 기자단 사이에 사전 질문이 공유되지 않았다.

    청와대 측이 먼저 자유롭고 진정성 있는 기자회견을 위해 기자들에게 무엇을 질문할지 묻지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기자회견이 시작되기 약 50분 전인 오전 10시 10분부터 영빈관 안은 250여명의 내외신 기자들로 자리가 꽉찼다.

    행사 진행 총책임자인 탁현민 선임행정관이 마이크 상태와 질의응답 예상시간 등을 체크하며 부산하게 움직였고, 방송사 송출 요원들도 문재인 정부 첫 기자회견에 국민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생중계 송출 시스템을 점검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문 대통령은 영빈관 중앙 연단에 올라 국민들을 대신해 참석한 기자들에게 짧게 목례를 하며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새 정부 100일을 설계하고 함께 운영한 임종석 비서실장과 정의용 안보실장, 조국 민정수석, 조현옥 인사수석, 하승창 사회혁신수석 등 청와대 참모진들도 총출동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지난 100일을 지나며 진정한 국민 주권시대가 시작됐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며 "국민 여러분이 국정운영의 가장 큰 힘이다. 국민과 함께 가겠다"고 밝혔다.

    이후 곧장 기자들과의 질의 응답이 이어졌다.

    새 정부 첫 기자회견 전반은 엄중한 한반도의 위기감을 반영해 무거운 질문과 답변이 오갔지만, 청와대가 자연스런 분위기 속 사전 시나리오 없는 회견을 강조한 만큼 이따금 화기애애한 분위기도 연출됐다.

    사전 질문 공유 없이 이뤄진 기자회견이어서 문 대통령도 다소 당황한 듯한 모습을 여러차례 노출했고, 남북관계나 한반도 위기관리 방안에 대한 질문에 답을 하기 전에는 숙고하는 모습도 보였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특히 한 기자가 "대통령님 긴장되시지요? 떨리지 않습니까?"라고 불쑥 물었을 때는 너털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당초 1시간 진행 예정이었던 기자회견은 기자들의 추가 질의 요구에 약 5분간 더 지연되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출입 기자들과 격의없이 소통하는 모습을 벤치마킹해 정부 정책에 대한 여러 불만도 여과없이 질문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청와대 측은 설명했다.

    다만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서 실질적인 내용의 기자회견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고, 현재 청와대 출입 기자들도 첫 회견이 다소 어색한 듯 질문들은 전반적으로 구체적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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