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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 탈락자가 적임자로…강원도 무원칙 인사 도마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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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모 탈락자가 적임자로…강원도 무원칙 인사 도마 위

    한국여성수련원장, 공모 탈락자 잇따라 원장 선임

    강원도청 전경. (사진=강원도 제공)

     

    최문순 강원도정의 산하기관장 인사가 '무원칙'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강원도 산하기관 중 한 곳인 한국여성수련원 원장 자리에 최근 3년 사이 공모 탈락자들이 잇따라 적임자로 뒤바뀌어 임명되고 있기 때문이다.

    2015년 10월 취임한 전예현 전 원장은 앞서 7월 실시된 공모에서 서류심사에서는 중간 순위를 차지했고 면접심사에서도 5명 중 3번째에 그쳐 최종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그러나 당시 임용추천위원회가 직무수행능력이 인정된다고 제출한 1, 2순위 후보는 강원도 행정부지사가 이사장인 이사회 회의 과정에서 임용이 거부됐다.

    같은 해 9월 다시 진행된 2차 공모에서는 전 전 원장은 재편된 임원추천위원회 심사에서 19명 후보 중 서류심사 1위, 면접심사에서도 가장 높은 점수로 1위에 올랐다. 1, 2차 공모 과정에서 서류심사 기준은 물론 면접심사 기준 변화는 없었다.

    전 전 원장은 임기 초반 내내 최종 결정권자인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의중이 반영된 내정 인사 수혜자라는 지적을 받아야 했다.

    실제 당시 이사회 회의록에 따르면 "두 분을 올려서 도지사님이 최종결정을…또 고민을 하게 만들어 드리는 것도 좀 예의가 아닌 것 같고 저희가 일치단결한 모습으로 한분을 모셔서 일을 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드리는 것이 어떤가 한다"는 발언이 이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전 전 원장은 지난달 18일에는 임기를 1년 넘게 남겨둔 채 강원도 서울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겨 다시 한번 빈축을 샀다.

    한국여성수련원장 후임에는 2015년 1차 공모에서 1순위 후보였지만 전국적인 활동 경험이 부족하다며 이사회가 탈락시켰던 유현옥 문화커뮤니티 금토 상임이사가 임명됐다.

    유정선 강원도의원은 5일 강원도의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여성수련원 원장 1차 공모에서 탈락했지만 재공모에서 1위를 해 공정성 시비를 겪었던 전예현 원장이 다시 임기를 중도에 중단하고 서울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것은 부적절한 인사"라고 지적했다.

    후임인 유현옥 원장에 대해서도 "2015년 한국여성수련원장 공모 당시 이력이 지역에 국한되고 외부 활동 경력이 결여됐다며 탈락시켰던 인사"라며 "더불어민주당 입당에 따른 보은 인사가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유 원장은 19대 대선을 앞둔 지난 4월 11일 최욱철 전 국회의원, 허필홍 전 홍천군수 등과 더불어민주당에 동반 입당했다.

    유정선 의원은 "부적절한 인사운영은 조직을 경직되게 만들고 결국은 우리 강원도를 망치는 '망사'의 길"이라며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해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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