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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대 유해성 공방, 시험방법보다 여성건강이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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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강원

    "생리대 유해성 공방, 시험방법보다 여성건강이 핵심"

    "데이터 못믿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식약처가 생리대 유해성 기준 만들어야"

    ■ 방송 : 강원CBS<시사포커스 박윤경입니다>(최원순PD 13:30~14:00)
    ■ 진행 : 박윤경 ANN
    ■ 정리 : 홍수경 작가
    ■ 대담 : 김만구 강원대학교 환경융합학부 교수

    최근 여성 생리대에서 유해성분 검출 논란이 불거져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해당 연구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진실공방 양상으로 번지는 느낌도 드는데. 여성환경연대로부터 의뢰받아 최초 실험을 했던 김만구 강원대 환경융합학부 교수가 이 같은 진실공방에 대해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했다. 관련 내용을 함께 짚어봤다.

    다음은 김만구 교수와의 일문일답.

    ◇박윤경>여성 생리대 안정성 문제로 인한 여성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생리대 유목민이라는 말까지 나온 상황인데. 관련 실험을 이미 3월에 시행하셨다고?


    ◆김만구>2016년 9월부터 시작해 올 2월까지 6개월간 시행한 후 그 결과를 가지고 3월에 여성환경연대와 식약처를 비롯, 생리대 제조회사 관계자를 모아 토론회를 벌였었다.

    ◇박윤경>이 실험은 어떻게 시작하셨나?

    ◆김만구>여성환경연대가 생리대 문제를 몇 년 전부터 제기했고, 그 실험을 할 연구실을 찾았는데 없어서 나에게 연락을 줬다. 실험 방법을 고안해 실험을 진행했다.

    ◇박윤경>총 10여종류의 생리대에 대한 조사를 하셨는데. 거의 모든 생리대에서 유해 물질이 나왔다고?

    ◆김만구>그렇다. 생활하면서 화학물질 노출이 안 될 수 없다. 생리대로 인한 화학물질 노출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느냐를 조사한 것이고 생리대도 화학물질로 만든 것이기에 휘발성 물질이 나오는 것은 자명하다. 모든 생리대에서 나왔다.

    ◇박윤경>그런데 유독 특정 제품이 화제가 되면서 여러 가지 의혹이 나오고 있고..식약처에서도 교수님의 시험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시험내용 구체적이지 않고 연구자간 상호 객관적 검증과정 거치지 않은 것에 한계가 있다는 내용인데. 어떻게 보시나.

    ◆김만구>이미 3월에도 식약처 과장님이 참석한 자리에서 20장이 넘는 자료를 드렸고, 5월에 원주에서 개최된 한국분석과학회 학술대회에서 개발한 분석방법과 논문을 발표했다. 그 방법을 통해 얻은 시험결과를 발표했는데 거기에도 식약처 관련자들이 참여했었다. 그때는 아무말 없다가 특정 생리대 논란이 되자 이제야 얘기하는 것이다.

    ◇박윤경>논란이 확산되면서 이와 관련해서 오늘 기자회견을 하셨다고. 공식적으로 입장 밝힌 것은 처음인데, 어떤 내용으로 말씀하셨나?

    ◆김만구>광화문 종합청사 앞 공개된 장소에서 했다. 이 문제는 실험방법의 문제가 아니라 여성건강을 지켜야 한다는 것, 이것이 일개 시민단체나 교수가 할 일이 아니라 범정부차원에서 대책을 세우고 일을 해야 한다는 의미의 촉구를 했다. 그 이후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식약처에서 말씀하는 시험 방법이 모호하다는 것은 잘못된 말이다. 나는 ISO 국제표준방법 3가지를 이용했다. 2002년부터 ISO 한국대표로 일을 했고, 또 국제표준방법을 4년에 걸쳐 개발을 했다. 그래서 이 실험이 가능했다. 내가 실험을 한 것은 여성 생리대 환경과 가장 유사한 방법으로 실험을 한 결과다.

    5일 여성환경연대.강원대 김만구 교수가 정부서울청사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생리대의 모든 유해성분 규명 및 역학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사진=김만구 교수 제공)
    ◇박윤경>사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생리대의 유해성에 대한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들었다. 이번 교수님의 시험도 처음 있는 일이라고?

    ◆김만구>여성의 생리대나 월경을 얘기하는 것 자체를 이제까지 터부시해왔다. 이번 일로 인해서 수면위로 떠올랐고 여성 건강에 대해 남성들도 관심을 가지게 됐다. 나도 이번 실험 후 '여성들이 월경으로 인한 고통을 받고 있구나. 이렇게 심각한 것이구나'라는 걸 깨달았다. 월경은 사람의 번식에 있어 가장 기초적인 생리현상이다. 여성들의 건강을 확보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걸 새로이 깨달았다.

    ◇박윤경>실제 생리대의 유해성이 어느 정도일지?

    ◆김만구>그동안 아무런 시험 방법도, 결과도 없는 데에서 새로이 시험방법을 개발해 어떤 성분이 얼마만큼 나오는 지를 확인한 것인데, 그 다음 단계는 식약처나 다른 분야 전문가들이 그 물질의 독성이 어느 정도고 생리대를 하루 몇 시간 사용하고, 한번 생리를 하면 몇 개를 사용하는지, 그런 구체적 '노출'에 대한 자료를 만들어야 한다. 그것을 고려해서 유해성을 판단하는 것이다. 생리대 유해성 기준을 식약처에서 만들어야 한다. 새로운 방법 고안한 것에 엉터리라 못믿겠다고 할 게 아니라 정부에서 할 일을 대신 해준 것에 대해 생각을 해줘야 한다. 그 이후 독성과 노출에 대한 판단을 하는데 같이 힘을 합쳐 나가야하는 것이지 데이터를 못 믿겠다는 건 어불성설이다.

    ◇박윤경>여성 건강이나 생활 속 화학물질에 대해서 보다 근본적으로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할 기회가 아닐까 싶다. 어떤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시나.

    ◆김만구>얼마나 유해한건지에 대한 자료는 독성자료와 노출·역학실험을 한 후 판단해야 한다. 식약처에서 이 실험과 다른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유해성을 빨리 판단해 여성들이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범정부적으로 다양한 각도로 대책을 논의해야 할 것이다.

    ◇박윤경>말씀 고맙습니다.김만구 강원대 환경융합학부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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