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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원색 비난한 환구시보, 항의 받고 삭제한 사설 제목만 바꿔 다시 올려



아시아/호주

    韓 원색 비난한 환구시보, 항의 받고 삭제한 사설 제목만 바꿔 다시 올려

    • 2017-09-09 22:42

    주중 한국대사관 공식 항의하자 문제사설 홈페이지에서 삭제 했다 제목 바꿔 다시 게재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가 완료되자 저속한 표현을 담은 사설로 한국을 비난했던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가 홈페이지에서 문제의 사설을 내렸다가 제목만 바꿔 다시 올려 빈축을 사고 있다.

    환구시보는 당초 7일 '사드 배치하는 한국, 두 가지 질문에 답하라'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사드배치를 지지하는 보수주의자들은 김치만 먹어서 멍청해진 것이냐"는 등의 원색적 표현을 동원해 한국을 비난했다.

    주중한국대사관은 다음날 환구시보에 한국의 음식과 종교문화를 비하한 데 대해 공식 서한을 보내 엄중히 항의한 바 있다.

    대사관은 서한에서 "신문사가 다양한 시각과 논리를 개진하는 것은 마땅히 보장돼야 할 언론의 자유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책임 있는 언론이라면 의견을 개진하면서 격식과 품위 있는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환구시보는 9일 자사 홈페이지인 환구망(環球網)에서 문제의 사설을 삭제했다 제목을 "사드 배치 완료한 한국 절대로 더 안전할 수 없다"로 고친 채 다시 올렸다.

    제목만 바꾸었을 뿐 사설 안에 있던 한국 비하적인 표현은 그대로 유지하는 꼼수를 부린 것이다.

    환구시보는 이날 익명의 군사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사드로 북한의 미사일 공격을 막기에는 터무니없다"며 한국 비난전을 이어나갔지만 문제가 될 만한 표현을 사용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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