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는 2017~2018시즌 V-리그 여자부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수원전산여고의 멀티 플레이어 한수진을 지명했다. 한수진은 세터로 시작해 레프트와 라이트, 리베로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두루 소화한다.(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GS칼텍스가 V-리그 여자부 신인 드래프트에서 또 한 번 웃었다.
GS칼텍스서울KIXX는 11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7~2018 V-리그 여자부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수원전산여고의 한수진을 지명했다.
한수진은 165cm의 작은 신장에도 뛰어난 배구 센스로 센터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을 소화하는 다재다능함이 무기다. 박기주 수원전산여고 감독뿐 아니라 타 팀에서도 한수진의 경기력은 일찌감치 인정했다. 결국 한수진은 전체 1순위라는 타이틀과 함께 당당히 프로 무대에 입성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서 35%의 1순위 지명권을 가진 GS칼텍스는 50%를 가진 한국도로공사를 제치고 1순위 추첨 자격을 얻었다. 그리고는 원했던 한수진에게 GS칼텍스 유니폼을 입히는 데 성공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한수진을 가장 먼저 선발한 이유로 “가르쳐보고 싶은 선수였다”고 했다. 세터로 시작해 레프트로 전향했고, 라이트와 리베로까지 여러 포지션을 소화한다는 점도 한수진의 장점이다.
차 감독은 “수비가 괜찮은 선수라 당장 리베로나 레프트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세터로 배구를 시작해 세터 능력도 좋다. 배구선수의 기질이 충분해 올 시즌 팀 전력에 플러스가 될 선수”라고 후한 평가를 내렸다.
한수진도 “다른 선수들도 열심히 했겠지만 나 역시 열심히 운동하고 노력했다”면서 “현대 배구가 빠른 배구인 만큼 발이 빠른 내가 장점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팀에 활력소가 되겠다”고 프로 입성의 각오를 다졌다.
한편 GS칼텍스가 신인 드래프트에서 낮은 가능성을 갖고도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7~2008시즌 당시 GS칼텍스는 KGC인삼공사의 전신인 KT&G보다 적은 1순위 가능성에도 순위 추첨에서 1번을 뽑아 배유나(한국도로공사)를 전체 1순위로 뽑았다. 2015~2016시즌에도 GS칼텍스는 KGC인삼공사를 제치고 ‘최대어’ 강소휘를 선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