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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모호성 전략' 아베 승리로 멀어진 北美대화



미국/중남미

    '트럼프 모호성 전략' 아베 승리로 멀어진 北美대화

    • 2017-10-23 09:02

    트럼프 "어떤 것도 준비돼 있다"…아베 총선 승리, 시진핑 역할론 등으로 대북 강경제재 가능성 높아져

    폭스뉴스의 <선데이 모닝="" 퓨처스="">에 출연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폭스뉴스 트위터)

     

    다음달 초 한중일 순방을 앞두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문제에 대해 "어떤 것도 준비돼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른바 '모호성 전략'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총선 승리로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은 멀어지고 대북 압박기조는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폭스뉴스 프로그램인 '선데이 모닝 퓨처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문제에 관해 말하자면, 우리는 어떠한 것도 준비돼 있다"며 "우리가 얼마나 잘 준비돼 있는지 알면 당신은 매우 충격 받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러나 그 준비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는 다만 "그것을 하지 않는 것이 좋은가? 대답은 예스(그렇다)다. 그것이 일어나겠는가? 아무도 모른다"라며 준비해 둔 대책을 쓰지 않는 상황이 오길 바란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이른바 모호성 전략으로, 사용하지 않으면 좋겠지만 군사 대응 같은 강경책도 언제든 준비 중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완전한 파괴", "화염과 분노" 등 군사대응을 암시하는 발언을 하는가 하면 "협상에 대해서도 열려있다"는 상반된 언급도 내놔, 대북 정책에 대한 모호성 전략을 유지해 왔다.

    한편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번 총선에서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등 이른바 '북풍'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일본의 안보를 위한 대북 강경 대응을 천명했다. 아베 총리는 북한과의 대화에는 매우 부정적인 입장이며, 북한에 대한 최대한의 제재와 압박을 강조하고 있다.

    이같은 북한에 대한 강경대응 기조는 다음달 초 아베 총리가 '전화 친구'로 통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편, 이날 인터뷰에서 당 대회 이후를 겨냥해 "(시진핑 중국 주석이) 북한 관련 굉장히 중요한 일을 할 수 있는 권력을 갖고 있다"고 말한 점도 주목된다. 북한 압박을 위한 중국 역할론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처음부터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일축하고 강경 제재 일변도의 정책을 주장한 아베 총리가 총선 압승으로 더욱 힘을 얻는 한편, 당 대회 이후 권력기반을 다진 시진핑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의 말처럼 대북 제재에 나설 경우, 북한에 대한 압박 강도는 최대치로 높아질 수 있다.

    일본의 총선, 그리고 중국의 당 대회 등으로 정치 지형이 미묘하게 변하고 있는 한중일 지역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문제와 관련해 어떤 논의를 하고 어떤 대응책을 내놓을지, 그의 아시아 순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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