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23일 한국을 국빈 방문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부인 지로아트 미르지요예바 여사와 함께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문화적 공감대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김 여사는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내외에 대한 공식환영식 직후 양국 정상회담이 시작되는 이날 오후 2시25분부터 약 40분관 청와대 본관 1층 영부인 접견실에서 미르지요예바 여사와 환담을 가졌다.
김 여사는 "한국에 오신 걸 환영한다. 80년 전 우리 동포들이 우즈베키스탄에 정착했을 때 품을 내어 주셔서 감사히 생각한다"며 "이번 방문으로 두 나라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질 수 있도록 저도 돕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마르지요예바 여사는 "따뜻하게 환대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고려인 동포들은 우리와도 유사한 점들이 많아 참 가깝게 느껴진다. 특히나 언어, 전통풍습, 어른을 존중하는 가치관 등이 비슷한 것 같다"고 화답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도 한국과 인연이 깊다. 자녀들이 한국에 거주한 적이 있고 손녀가 한국에서 태어났다"며 "한국은 우즈베키스탄 다음으로 사랑하는 나라"라며 한국에 친근감을 표했다.
마르지요예바 여사는 또 "막내딸이 한국에서 요리를 배워와 우즈베키스탄에 있는 요리사들에게 가르쳐 줬다. 그래서 일주일에 한 번쯤은 꼭 한식을 먹곤 한다"며 "그 중에서도 된장찌개와 김치찌개를 무척 좋아"고 말하며 한국 요리문화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마르지요예바 여사는 특히 "우리나라에서 눈이 오면 좋을 일이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 오늘 아침에 창 밖으로 눈이 내려 기분이 참 좋았다"고 말했고, 이에 김 여사는 "한국도 마찬가지다. 아마도 우즈베키스탄을 반기는 눈인 것 같다"며 미르지요예프 대통령 내외에 대한 환영의 뜻을 재차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