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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단합 연찬회'…"길게보고 뭉치면 우리가 보수의 중심"



국회/정당

    유승민, '단합 연찬회'…"길게보고 뭉치면 우리가 보수의 중심"

    "통합·연대, 원칙·명분 지킨다"…국민의당과 정책협의체 가동키로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 윤창원기자

     

    바른정당은 25일 소속 국회의원들과 원외 당협위원장이 모두 모여 '유승민 체제' 구축 이후 처음으로 연찬회를 가졌다. 당 위기 속에서도 구성원들은 개혁보수라는 가치를 중심으로 일단 뭉쳐야 한다는 데 방점이 찍힌 '단합 연찬회'였다는 평가다.

    유 대표는 연찬회 모두발언에서 "길게 보고 가면 반드시 국민으로부터 박수받고 보수의 중심으로 우뚝 설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급해지고, 어려워지고, 힘들고, 외로워서 우리의 시야가 짧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우리 보수와 한국 정치가 거듭 태어날 수 있다. 만약 여기서 우리가 희망의 끈을 놓아버리고 포기해버리면 저는 우리나라 정치, 특히 보수정치가 10년, 20년은 퇴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치권 연대·통합 흐름의 급물살 속에서도 중심을 잡고 논의를 주도해 나가야 함을 강조한 셈이다. 오전부터 국회 의원회관에서 8시간 가량 진행된 이날 행사에선 당의 진로를 두고 열띤 토론이 이뤄졌다.

    유 대표는 "똘똘 뭉쳐 단합하자는 말씀이 제일 많았다"며 "개혁보수라는 창당 정신, 우리의 원칙과 명분을 끝까지 지키는 것이 우리 당을 지키는 것이라는 데 많은 분들이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또 "문재인 정부, 더불어민주당이 가져간 중도·보수의 표심을 우리가 다시 찾아오기 위해 노력하고, 이를 위해 정부 여당에 확실한 전선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며 "낡고 부패한 기득권 보수인 자유한국당을 반드시 이기자는 의견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연대·통합 논의와 관련해선 "(참석자들이) 통합에 대해 한 분도 반대가 없는 건 놀라웠다"며 "통합의 속도, 원칙에 대해 많은 말씀을 해주셔서 경청했고, 원칙과 명분을 지키면서, 그 길 위에서 통합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는 말씀으로 받아들였다"고 했다.

    바른정당은 우선 국민의당과 정책연대 협의체를 다음 주부터 본격 가동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유 대표는 "(다음 주) 월요일부터 양쪽에서 3명씩 정해서 정책연대 협의체를 최대한 빨리 가동시키겠다"고 했다.

    다만 "국민의당과 (정체성이) 백 퍼센트 같진 않다. 같지 않은 부분에 대해 대화를 계속할 수 있지만, 서로의 정체성을 훼손해가면서까지 연대를 위한 연대를 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신중론을 유지했다. 정치공학적 선거연대나 통합은 지지를 받기 어렵다는 뜻을 재차 밝힌 것이다.

    한국당과의 통합 논의는 별다른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대표는 "한국당과의 대화 창구로 우리당 의원 두 분을 정했는데, 그 분들도 '한국당과 대화가 이뤄질 만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했다"며 "상대가 진지하게 나와야 대화가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바른정당은 다음 주부터 인재영입위원회와 공천관리위원회 등 지방선거 대비 당내 조직 정비 작업도 시작하기로 했다. 유 대표는 "인재 영입은 당 대표인 제가 위원장을 맡으라고 의견이 모이면 그렇게 할 각오도 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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