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제천·수원 연이은 '화마(火魔)'… 다시 주목받는 '이병곤 플랜'



사회 일반

    제천·수원 연이은 '화마(火魔)'… 다시 주목받는 '이병곤 플랜'

    경기도, 소방공무원 업무환경 개선 1년 주력…소방관 70% "소방력에 긍정적 영향"

    지난 21일 충북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 대형 화재사고로 사망자 29명, 부상자 29명이 발생한 가운데 22일 오전 화재현장에서 경찰, 소방 관계자들이 현장감식을 벌이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충북 제천에서 발생한 대형 참사에 이어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의 한 오피스텔 공사현장에도 대형 화재가 나 1명이 사망했다.

    이런 가운데 제천 화재에서처럼 자칫 대형 참사로 번질 수 있었던 수원 화재가 큰 인명 피해를 피할 수 있었던 근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이병곤 플랜'이 경기지역 화재현장 안전의 최일선을 책임지는 소방력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자체 분석을 내놨다.

    26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병곤 플랜'은 지난 2015년 12월 서해대교 화재현장에서 발생한 고(故) 이병곤 소방령의 순직을 계기로 지난해부터 남경필 경기지사가 추진하고 있는 소방공무원 근무여건 개선 프로젝트다.

    광교 화재가 나기 불과 4일 전, 충북 제천의 한 스포츠센터에서도 29명의 목숨이 화염에 휩싸이는 등 겨울철 화재사고가 잇따르자 '이병곤 플랜'의 시행에 따라 '환골탈태'한 경기도 소방력이 주목받는 이유다.

    이 계획은 ▲소방관이 행복한 근무환경 Δ도민을 위해 희생하는 소방관에 대한 지원 ▲일류장비 및 인력 확충 ▲지진 등 특수재난에 대한 대응능력 강화 Δ소방 사각지대 해소 ▲소방안전특별회계 설치 총 6가지 목표로 구성돼 있다.

    남 지사는 '이병곤 플랜'의 목표 달성을 위한 첫걸음으로 지난해 1천299명의 소방공무원을 증원했다.

    도내 대다수 소방서는 3교대 근무로 전환됐으며, 노후소방차는 전격 교체된데 이어 매년 소방인력을 늘려 2020년까지 3교대 근무비율이 100%로 전환될 전망이다.

    이같은 변화 속에 실제 경기도 소방공무원들의 업무 만족도는 과거에 비해 대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지난달 '이병곤 플랜' 추진 1년을 맞아 한국리서치가 주관한 '2017년도 경기도 소방업무환경 만족도 조사'에서 '경기도의 소방력이 강화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소방공무원 70.9%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고 밝혔다.

    해당 조사는 도내 소방공무원 8317명 중 64.8%인 5387명이 응답한 것으로, 소방관들은 '이병곤 플랜'의 성과로 소방인력 증원(60.6%)을 비롯 장비 보강(52.1%), 복지예산 반영(33.1%) 순으로 순위를 매겼다.

    소방기관의 한 간부공무원은 "광교 화재사건 보고를 받은 남경필 지사가 직접 차를 몰고 현장에 와 소방관들을 격려하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며 "아직까지 소방관들이 부족하지만, 과거에 비해 인력과 장비면에서 획기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어 긍정적인 여론이다"고 말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