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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의 해운업, 새해 '해운 강국 재건' 토대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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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체의 해운업, 새해 '해운 강국 재건' 토대 주력

    '침체의 늪'에 빠진 국내 해운업이 세계 교역량 증가와 선박공급량 감소, 정부의 적극적 지원 약속 등에 힘입어 2018년 재건을 위한 기틀 마련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

    '해운 강국'을 자랑하던 한국 해운산업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급속히 기울기 시작해 2016년 급기야 한진해운 침몰 사태까지 맞으며 몰락했다. 이후 1년 여 시간이 흘렀지만 해운업계는 반등을 위한 별다른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해운산업 관련 두드러진 악재가 없는데다 국내외 상황도 좋아지고 있어 해운업계에게는 기회의 해가 될 전망이다.

    우선, 전 세계 교역량을 평가하는 지수이자 세계 해운업계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대표하는 BDI지수가 2017년의 경우 평균 1,145(기준선 1,000)에 머물렀으나 2018년에는 1,300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세계적으로 컨테이너 선박 공급량이 점차 줄고 있어 작은 폭이기는 하지만 수급 상황 개선과 이에 따른 운임인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시황자체가 큰 폭의 반등은 아니지만 좋아지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는 게 해운업계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국내적으로는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 100대 과제 중 해운강국 건설이 포함돼 있고, 새해를 맞아 지난 3일 문 대통령이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1분기 안에 조선업 혁신성장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히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새 정부가 과거 정부들과 달리 제대로 된 정책과 '실탄'을 투입할 경우 올해가 '한국 해운 재건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상선 컨테이너선. (사진=현대상선 제공)

     

    한국선주협회 조봉기 상무는 "해운산업이 시황도 조금씩 나아지는 상황에서 정부가 정책적인 드라이브를 걸어주니까 좋은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한해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해운업계는 특히, 2017년 12월 29일 마지막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통과돼 오는 7월1일 출범 예정으로 있는 '해운진흥공사'에 대한 기대가 크다.

    무엇보다 '해운진흥공사'는 업계 스스로 자금 여력이 없는 상황에서 공사채를 발행 상당한 양의 배를 직접 발주하는 역할 등을 할 예정이다. 이럴 경우 조선업계도 숨통이 트이고 해운업계는 건조된 배를 싼 값에 빌려 운용할 수 있게 된다.

    업계 차원에서도 정부 계획과 맞물려 재기의 기회를 갖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현대상선의 경우 출범할 해운진흥공사의 프로그램과 보조를 맞춰 1만8천TEU급 컨테이너선 발주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제 살 깎기'식 출혈경쟁을 해 온 동남아 항로 운항 국내 12개 선사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베트남항로, 인도네시아항로, 일본항로 등에서 스스로 선복 량 감축 노력을 하고 있어 올해부터 성과가 조금씩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해운업계는 모처럼 찾아 온 기회인만큼 상반기 철저한 준비를 통해 하반기 이후 '해운강국 재건'을 위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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