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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행사 취소…마식령 공동훈련도 '비상' 걸리나



국방/외교

    금강산행사 취소…마식령 공동훈련도 '비상' 걸리나

    평창과 서울 방남 일정을 마친 평창동계올림픽 북측 선발대가 탑승한 버스가 27일 오후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출경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북한이 금강산 공동문화행사를 일방적으로 취소했고 이에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안타깝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정부입장에서 북이 금강산 문화행사를 아예 취소해버린 것은 당혹스러운 일이다. 삼지연관현악단장인 현송월이 사전점검 방남 일정을 돌발적으로 하루 연기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아예 취소해 버린 것은 금강산 문화행사가 처음이다.

    문제는 금강산 문화행사 취소가 내일 당장 1박 2일 일정으로 예정된 원산 마식령스키장에서 남북스키 공동훈련에 미칠 영향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과 관련, "북한의 별다른 특이 동향은 없는 상황이고 합의된 대로 예정된 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합동훈련 관련해서는 남북 간에 특별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마식령 스키장. (사진=통일부 제공)

     

    마식령 행사는 지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북한의 일방적인 금강산 공동행사 취소 이유가 석연치 않다. 북한은 "평창올림픽과 관련 자신들이 취하는 진정어린 조치를 남측 언론이 모독하고 인민군 창군열병식 행사까지 시비를 걸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 나름대로 단기간 내에 금강산 지역에서 대규모 행사를 하는 데 부담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북한이 단지 남측 언론에 대한 불만만으로 공동행사를 취소까지 했겠냐는 의문이 남는다. 이때문에 남측 정부가 제재문제로 미국에 지나치게 끌려다닌다는 불만을 표시하기 위해 금강산 공동행사를 취소한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대북 소식통은 "북한이 금강산행사 경유 반입과 마식령 스키장 비행기 운항 등을 놓고 남측 정부와 미국 정부간 조율이 계속 지연되는 것에 불만을 가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금강산 공동행사 취소가 마령스키장 남북공동 훈련에도 추가적인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금강산 남북합동문화행사와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 사전점검 차 방북한 우리측 선발대가 지난 24일 마식령 스키장을 점검했다. (사진=통일부 제공)

     

    남북은 이미 내일 오전부터 1박 2일 동안 원산의 마식령스키장에서 공동훈련을 하는 모든 일정에 합의한 상태이다. 다만 미국 정부와 협의가 아직까지 완료되지 않아 변수로 남아 있다.

    다른 대북소식통도 "북한이 제재와 관련된 남한내 논란에 불만을 갖고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보다 상징성이 덜하다는 점에서 금강산 공동행사 취소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평창올림픽 참가라는 근본적인 '판'은 깨지 않으면서 한미간 이견을 부각시키려는 전략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때문에 아직까지는 북측이 마식령 공동훈련까지 취소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정부당국자는 "북한이 마식령스키장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점, 그리고 공동훈련 뒤 귀환할 전세기에 평창올림픽에 출전할 북한 스키 선수 등도 타고 올 예정인 점을 고려할때 마식령 행사는 쉽게 변경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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