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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여우가 영남알프스에? 케이블카 설치사업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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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토종여우가 영남알프스에? 케이블카 설치사업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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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단체 "희귀동물 보호해야" vs 지자체 "케이블카 문제 없어"

    지난 2015년 영남알프스 일원에서 촬영된 여우의 모습. (사진=영남알프스케이블카반대대책위원회 제공)
    케이블카 설치사업이 추진 중인 영남알프스 일원에 국내에서 사실상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야생 여우가 서식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종 복원 여우가 아닌 야생 여우가 실제 서식할 경우 케이블카 설치사업에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영남알프스케이블카반대대책위원회는 12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토종 여우로 추정되는 개체가 최근까지 영남알프스 일원에서 수차례 관찰됐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지난 2004년 여우를 불법 포획했던 사냥꾼이 처벌을 두려워해 사체를 땅에 묻었다는 증언이 있고, 부산대 홍석환 교수가 2014년 가지산도립공원에서 동영상을 촬영하기도 했다"며 "채경호씨가 2015년 가지산 자락의 한 사찰 인근에서 찍은 여우 사진 6장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2016년에는 영남알프스 일원에 설치된 무인카메라에 여우 몸의 일부가 촬영됐고, 인근 마을 주변에서 목격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며 "토종 여우가 멸종한 것으로 보고 막대한 돈을 들여 러시아산 여우로 종 복원을 진행하고 있는 환경부는 영남알프스를 세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희귀동식물의 보고인 영남알프스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대책위는 "1972년 천성산 자락의 양어장에서 표범 새끼가 사체로 발견된 바 있다"며 "2002년 산청 둔철산 습지에 출몰했다는 목격담을 비롯해 여러 증언이 있는 만큼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각종 자료를 확인한 결과 영남알프스에는 우리나라 전체 멸종위기 포유동물 24종 가운데 42%가 서식하고 있다”며 “울산시는 케이블카를 설치해 희귀 동물을 완전히 멸종시킬 것이 아니라 영남알프스를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하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울산시는 즉각 반박했다.

    시는 "케이블카 설치사업은 환경단체가 주장한 것처럼 돈 몇 푼 벌자고 추진되는 것이 아니라 등산이 불가능한 모든 사람들에게 영남알프스의 아름다움을 누리도록 하기 위해 마련된 공공사업이다”며 “경제 파급효과는 연간 539억원에 달하고, 913명의 고용효과도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한 언론사가 진행한 케이블카 설치 찬반 여론조사가 편향됐다는 주장과 관련해 "울산지역 인구 분포를 고려한 적절한 조사였다"고 못박았다.

    또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많은 곳에 케이블카가 설치돼 있는 만큼 케이블카 때문에 동식물이 멸종한다는 환경단체의 논리는 터무니없다"고 반박했다.

    2001년부터 추진된 영남알프스 일원 케이블카 설치 사업은 올해로 18년째를 맞았다.

    그동안 극심한 사회적 갈등을 불러일으키며 지지부진을 면치 못하던 이 사업은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다.

    울산시와 울주군은 사업 마지막 관문인 낙동강유역환경청과의 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를 거친 뒤 올해 하반기에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가 순탄하게 진행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데다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여론조작이 있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 재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사업 추진이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여기에 야생 여우 서식이 확인될 경우 또하나의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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