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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말리는 버튼-두경민…DB, 6년만의 정규 우승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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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못 말리는 버튼-두경민…DB, 6년만의 정규 우승 눈앞

    프로농구 원주 DB의 디온테 버튼(사진 가운데)이 9일 원주에서 열린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덩크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 제공=KBL)

     


    디온테 버튼의 압도적인 원핸드 덩크가 폭발한 순간 원주가 들썩거렸다. 버튼이 화려한 농구 쇼를 펼칠 때마다, 두경민과 슈터들의 3점슛이 터질 때마다 그리고 김주성과 윤호영 등 베테랑들이 이름값을 해낼 때마다 원주는 축제 분위기가 됐다.

    원주 DB가 6년만의 대축제까지 마지막 한걸음만을 남겼다. 꼴찌 후보에서 시작한 DB의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는 1로 줄었다.

    원주 DB는 9일 오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홈 경기에서 86-72로 승리했다.

    디온테 버튼이 양팀 선수 중 가장 많은 36점을 몰아넣었고 두경민이 3점슛 5개를 포함해 24점을 보태 팀 승리에 기여했다.

    3쿼터 중반까지는 팽팽한 승부였다. KGC인삼공사는 오세근과 양희종이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선수들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최근 득점 감각이 물 오른 센터 데이비드 사이먼이 건재했고 외곽에서는 전성현의 3점슛이 불을 뿜었다.

    3쿼터 종료 5분을 남기고 사이먼이 4번째 반칙으로 파울 트러블에 빠지면서 경기 흐름이 크게 변했다. 당시 스코어는 57-57 동점.

    박병우가 자유투 득점으로 전세를 뒤집자 DB는 김주성을 투입했다. 김주성은 올시즌 3-4쿼터 승부처가 찾아오면 어김없이 출전해 팀에 기여해왔다.

    이번에도 마찬가지. 김주성이 수비의 중심을 잡아준 가운데 버튼의 3점 플레이, 화려한 속공 원핸드 덩크 그리고 마치 서커스를 보는듯한 윤호영의 감각적인 레이업이 이어지면서 DB가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내내 근소하게 끌려가다 3쿼터를 68-62로 역전하고 마무리한 DB는 4쿼터에서도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버튼은 4쿼터 종료 3분54초를 남기고 김주성의 어시스트를 받아 호쾌한 원핸드 덩크를 터트려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후 스코어를 82-70으로 벌리는 김주성의 쐐기 3점슛이 터지면서 사실상 승부가 결정됐다.

    DB는 이날 승리로 36승15패를 기록해 단독 1위를 굳게 지켰다. 2위 전주 KCC가 부산 KT를 누르고 35승17패를 올리면서 DB는 매직넘버 '2'를 한꺼번에 지우지는 못했다.

    정규리그 자력 우승까지 필요한 승수는 1승. DB는 11일 원주에서 열리는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2011-2012시즌 이후 6년만에 처음이자 통산 5번째 정규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DB가 시즌 37번째 승리를 챙기면서 이상범 감독은 자신의 사령탑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KGC인삼공사 지휘봉을 잡았던 2011-2012시즌 달성한 36승(18패).

    당시 이상범 감독이 이끌었던 KGC인삼공사는 역대 정규리그 최고 승률(44승10패) 기록을 갈아치운 구단에게 밀려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는 KGC인삼공사가 웃었다. 우승 트로피의 향방이 결정된 장소는 다름 아닌 원주(구단은 동부)였다.

    이상범 감독은 이를 두고 평소 "참 묘한 인연"이라고 말한다. 6년 전 원주에 아픔을 줬던 이상범 감독은 이제 원주 프렌차이즈 구단의 6년만의 정규리그 우승이자 자신의 사령탑 첫 정규리그 우승을 눈앞에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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