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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진에 신규 아파트 균열·누수 속출…지역 최대 민원 떠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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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지진에 신규 아파트 균열·누수 속출…지역 최대 민원 떠오르나?

    입주예정자들 안전대책 요구…건설사·포항시 '뒷짐'

    포항 북구 창포동 A아파트 지하주차장 누수 흔적(사진=아파트입주자 운영위 제공)

     

    11·15 포항강진과 잇단 여진에 지역 신규 아파트들에 균열과 누수 발생이 속출하면서 불안한 입주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포항 관내 신규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은 지진으로 아파트에 직·간접적인 피해가 발생해 안전대책을 요구하고 있지만, 건설사와 포항시가 원론적인 입장만 고수해 갈등이 불가피해 보인다.

    포항 북구 창포동 A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은 오는 18일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집회 등을 갖고 건설사와 포항시에 안전 대책 마련을 촉구할 예정이다.

    주민들은 5.4강진과 크고작은 여진에 따른 아파트 안전대책을 건설사에 요구했지만 거절당해 실력행사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입주 예정자들은 지난 7일 포항시청에서 주민과 건설사, 감리단, 포항시 등이 참석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를 통해 '하자보수보증기간 2배 연장', '입주지정기간 연장', '추가 안정정밀진단' 등을 요구했지만, 건설사측은 관련법을 이유로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주자 운영위 관계자 B씨는 "아파트 벽면 균열, 지하주차장과 건물내부 누수는 건설사 측에서도 인정한 부분이다"며 "건설사에 하자보수기간 연장 등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고 설명했다.

    포항 북구 창포동 A아파트 벽면 균열 모습(사진=아파트입주자 운영위 제공)

     

    운영위 관계자 C씨는 "관련법만 운운하며 주민들의 안전은 외면하고 있는 건설사와 뒷짐만 지고 있는 포항시를 보면 울화통이 치민다"고 항변했다.

    이에 대해 건설사 측은 지진 피해는 주민들이 우려하는 만큼 심각하지 않으며, 누수 등 하자부분은 입주 전까지 최대한 보수하겠다는 입장이다.

    D건설사 관계자는 "지하주차장 누수는 어느 곳이든 발생하는 하자이다. 적절한 공법으로 누수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겠다"면서 "지진 피해도 주민들 생각처럼 심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하자 발견시 보수가 진행되는 만큼, 기간 연장은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포항 북구 초곡 E아파트 주민들도 오는 30일로 예정된 아파트 준공허가를 반대하고 안전 확보 전 입주 거부에 나서고 있다.

    E아파트 비상대책위측은 "아파트 골조에 균열이 발생하는 등 건물 안전이 확보되지 않는 만큼 준공 허가를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밀구조안전점검 실시', '보일러 상하수도 등 배관라인의 안전점검', '하자 보수기간 15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지역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아파트가 공사 중에 충격을 받으면 피해가 큰게 사실이다"면서 "1만 세대가 넘는 대형 민원인 만큼, 행정이 나서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항지역은 올 한해 13개 아파트 단지에 1만 330여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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