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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재단 이사장·상임이사 없이 38주기 행사 치르나



광주

    5·18재단 이사장·상임이사 없이 38주기 행사 치르나

    이사장 사퇴 속 상임이사 차기 공모 응하지 않아

    사진=조시영 기자

     

    5·18재단이 이사장과 상임이사 없이 38주기 행사를 치를 처지에 놓여 차질이 예상된다.

    5·18재단은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영진 이사장 내정자의 사퇴 소식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아울러 오는 23일자로 임기가 종료되는 김양래 상임이사도 차기 공모에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재단 측은 "김영진 신임 이사장이 지난 19일 밤 사임서를 재단에 보내왔다"며 "사임서에 기재된 사유는 '일신상의 이유'로 '밀실 선출', '정치인 출신' 등의 시민단체 공세에 큰 부담을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상임이사 또한 이날 "지난 3년 동안 동행해 준 5월 3단체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지난해 광주시민단체로부터 검찰에 고발돼 수사기관의 처분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로는 공모에 응할 수 없다"고 밝혔다.

    광주시민단체는 지난 2017년 9월 사기, 횡령, 업무상배임 등의 혐의로 5·18 재단을 검찰에 고발해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다.

    5·18민주화운동 38주기를 앞두고 재단의 살림살이를 맡은 이들이 잇따라 사임의 뜻을 밝혀 산적한 5·18사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38주기 광주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는 광주시와 전남도, 시·도교육청, 시·도의회, 기념재단, 5월 3단체 등 20여명의 위원장단을 구성하고 출범해 본격적인 행사 준비에 돌입했다.

    아울러 특별법 제정으로 인해 5·18 행방불명자 암매장 발굴 사업 등도 재개되야할 시점이다.

    김 상임이사는 이날 시민단체의 도를 넘는 5.18재단 폄훼 왜곡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김 상임이사는 "특별감사를 통해 일부 업무에 시정권고를 반영하는 등 보다 바람직하게 행정절차를 개선하고 있었으나 같은 문제로 수사기관 고발에 이어 재단이사장의 선출문제, 상임이사의 공모에까지 끌여 들였다"고 밝혔다.

    그는 "가장 정의롭고 도덕적인 입장에 서있어야 할 시민단체의 태도로서는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는 시민단체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 상임이사는 "현재 5·18기념재단과 5월 3단체는 아무런 문제 없이 충분히 협의하고 결론을 도출해 가는 바람직한 모습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5·18재단의 직원들은 더 열심히 일하고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5·18재단은 22일 이사회를 통해 재단의 수장 공석에 대한 대책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광주시민단체협의회 등 시민단체는 지난 15일 오전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18 기념재단 이사장과 상임이사 등의 인사와 관련해 밀실 추천과 약식 공모, 회전문 인사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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